제목영남- 세무사 시험 최고령합격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4/09/21
- 조회수
- 2557
영남일보 2004 09 22
"늦었지만 꿈 이뤄 제2 인생"
세무사시험 최고령 합격 이은홍씨
제41회 세무사 시험에서 이은홍씨(48)가 최고령 합격했다. 최근 합격자가 발표된 이번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이씨는 "직장인의 꿈은 좀 더 오랫동안 일하는 것이고 그 꿈을 위해 세무사 시험에 도전했다"고 말하고 "개인적으로는 제2의 인생 사이클을 맞게 됐다"고 기뻐했다.
23년간 세무공무원 생활을 접고 고시원 생활 2년만에 합격증을 손에 든 이씨는 "50대 후반에 정년퇴직하고 일 없이 지내는 것보다 좀 일찍 퇴직해 평생 일을 찾으려고 세무사 시험에 도전했다"면서 "학비가 많이 들어가는 고교생, 대학생을 둔 가장으로 공부한다는 게 아내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1977년 세무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이씨는 97년 경일대 세무회계학과에 입학, 세무사의 꿈을 키우다가 졸업을 앞둔 2000년 말 23년간의 공직생활을 접었다.
이씨는 "퇴직후 가계 문제로 잠시 사업을 하며 꿈을 접기도 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2년 전 상경해 고시원에 들어가 본격 공부를 시작해 도전 2번만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며 "어떤 분야든 도전은 항상 설레는 일"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씨는 "1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대구 중구나 동구 지역에 개업을 할 계획이며 기회가 닿는다면 대학원에도 진학, 만학의 꿈을 이어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윤규기자
- 첨부파일
- 첨부파일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