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학교는 자신의 성적우수 장학금 전액을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위해 양보한 응급구조학과 3학년 김상훈(남·사진)군과 간호학과 2학년 정주연 양(여·사진)에게 명예장학증서와 선물을 수여했다.
지난해부터 경일대학교가 도입한 ‘명예장학제도’는 학생이 자신의 장학금을 다른 학생들이 받을 수 있도록 양보하면 장학금액 ‘0’원이 적힌 명예장학증서를 수여해 표창하는 제도이다. 지난 4월 1호 명예장학생이 탄생한데 이어 김상훈 군과 정주연 양은 각각 2, 3호 명예장학생이 된 것이다.
김상훈 군과 정주연 양이 양보한 금액은 총 3백50여 만 원으로 경일대 장학복지팀은 이 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고루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정주연 양은 “입학 후부터 학생홍보대사 활동과 글로벌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교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장학금 양보를 통해 가정형편 때문에 휴학을 고려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예장학증서와 선물을 받아들고 활짝 웃은 두 학생은 생명을 구하는 응급구조사와 간호사가 장래희망이라며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이웃을 돕는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일대 장학복지팀 관계자는 “장학사정관실을 통해 학생들이 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살피고 있는데, 장학금을 양보하는 명예장학제도역시 우리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캠퍼스를 훈훈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