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학교 디자인학부 패션디자인전공 김관중 교수의 개인전이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Gallery Art’s에서 오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Show off’는 ‘과시하다’, ‘자랑하다’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든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디자인을 인정받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자랑하고 과시하는 기회를 갖고자 노력한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show off’ 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Creativity와 Identity를 정립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다른 디자이너와 확연하게 구별되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독창성 없이는 21세기 디자이너로서 존재하기 어렵다.
한 디자이너의 Creativity와 Identity가 정립되면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의 로고나 상표를 보지 않고도 어떤 디자이너의 작품인지 알 수 있다. 바로 이러한 개념을 패션디자인 분야에 적용한 용어가 ‘Showing Off’ 이다. 다시 말해 ‘Showing Off’ 란 명품 브랜드들이 의도적으로 로고나 상표를 드러내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소비자들은 로고나 상표 없이도 어떤 브랜드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Showing Off’ 라는 영단어는 ‘자랑하다’, ‘과시하다’라는 의미와 ‘감추다’ ‘보이는 것을 안보이게 하다’ 라는 상반된 의미가 동시에 존재하는 디자인 지향적인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Showing Off’ 전을 통해, 디자이너 김관중은 그의 대표적인 디자인들을 ‘자랑하고’ ‘과시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디자이너의 로고나 상표를 드러내는 것 없이, 오로지 작품 속에 녹아든 Creativity와 Identity만으로, 디자이너 김관중의 작품인지를 단번에 알아 볼 수 있는 ‘Showing Off’의 결정체를 완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