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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공지

제목네이버 캐스트 [한국미술 산책] - 사진영상학부 이명호 교수의 작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4/02
조회수
5250
         본교 사진영상학부 이명호 교수님의 작품을 네이버 캐스트 '한국미술 산책'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재현’, 대상을 그대로 드러내기

이명호가 사진 속에 ‘캔버스’라는 회화의 대표적 재료를 사용한 것은 흥미로운 비평적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다. 미술이라는 장르에 있어 가장 전형적인 방식이자, 그로 인해 사진과 회화 장르가 대상을 묘사하는 서로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끊임없이 공격을 가했던 바로 그 지점, ‘재현’의 문제를 아이러니하게 담아내기 때문이다. 이명호의 사진은 회화란 현실을 모사할 뿐 똑같이 담아낼 수 없다고 주장한 사진계의 비난과, 사진은 기계의 눈을 빌어 현실을 그대로 담아낼 뿐 어떤 예술적 행위가 개입할 수 없다는 화가들의 비난, 그 양자를 교묘히 대입시킨다.

이명호의 작업은 분명 ‘사진’이다. 현실을 그대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담아낸다. 하지만 거대하게 나무 뒤에 세워진 흰 캔버스 천은 이 나무가 사진인지 그림인지 잠시 동안 보는 이의 혼란과 낯설음을 유도한다. 광활한 자연과 한 그루의 나무는 사진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평면화되고, 캔버스 천을 통해 또 한번 평면화된다. 더욱이 이명호가 사진 속에 담은 장면은 현실 그대로일 뿐이지만, 흰 천 하나로 나무와 늘 그것이 놓여 있던 공간의 관계가 완벽하게 뒤틀리고 재설정되는 것이다. [나무] 시리즈가 마치 초현실주의 그림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분명 사진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논의들 속에서 사진 속의 나무는 철저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게 되고 이미지로서 완벽하게 ‘재현’된다는 점이다.

- 중략 -

네이버 캐스트 갤러리를 방문하시면 다른 20여개의 작품을 더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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