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학 간 무한경쟁시대, 지방대의 미래 - 장부환 취업지원팀장
- 작성자
- 홍보비서팀
- 작성일
- 2013/06/18
- 조회수
- 1616
[교육단상] 대학 간 무한경쟁시대, 지방대의 미래 - 장부환 경일대 취업지원팀장
어느덧 1학기가 마무리돼 간다. 캠퍼스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젊은 청춘들로 여느 해처럼 활기차지만 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예전 같지가 않다. 며칠 전 인근 대학 취업부서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근심어린 목소리로 ”“장팀장님! 올해 경일대 취업률 좀 어떻습니까? 우리대학은 지난해보다 못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학교 분위기도 영…”
대학사회가 격변기를 맞고 있다. 대학 간 무한경쟁 속에서 지방대, 엄밀히 말하자면 비수도권 사립대학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진학률 하향추세에 따른 대학 입학자의 감소, 우수인재들의 수도권대학 선호 현상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지방대 특히 사립대의 미래가 결코 밝다고만 볼 수 없다.
그나마, 새 정부의 여러 정책 중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도 어느 정도 비중을 두고 있으니 나름대로 희망의 싹이 없는 것은 아닌 듯하다. 지역균형발전 실행 정책 중 지방대 지원 확대 방안도 포함돼 있다. 지방대 출신자에 대한 공무원과 공기업 채용 할당제 법제화 추진 등 지방을 살리는 지름길인 지방대 육성을 위한 가시적 조치는 이미 시작된 분위기이다. 우수인재들의 지방대 진학 기피 풍조가 곧 지방대와 나아가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조치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지금 지방대가 처한 현실은 정부의 지원정책에만 기대어 안주할 정도로 그리 녹록치 않다. 지방대가 직면한 위기와 문제는 궁극적으로 지방대 스스로가 풀어나가야 한다. 지난 6월 1일은 각 대학 입장에서 중요한 날이다. 바로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DB연계 취업통계조사’ 기준일이기 때문이다.
즉, 6월 1일자로 직장건강보험에 가입해있는 졸업생 취업자 비율이 그 대학의 공식 취업률이 되는 것이다.
여러 대학평가 중 지방대에게 가장 민감한 부문이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평가가 아닐까 싶다. 이 평가지표 중 4년제 대학의 경우 재학생충원율(25%), 취업률(15%)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일률적인 평가방식과 기준으로 인해 지방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이를 통해 정부가 대학에 요구하는 바를 정의하자면 ‘대학이 신입생을 원활히 충원해 중도탈락자 없이 대학의 역량(전임교원확보, 교육비환원,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장학금지급, 등록금부담완화, 법인지표)을 집중해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 졸업 후 진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후학을 양성하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대학 간 무한경쟁 방식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신입생 충원과 취업률 제고 같은 지표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과도한 경쟁을 불러 대학고유의 목적에 위배되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다. 그렇다고 대학이 정부의 각종 대학평가 기준과 지표를 도외시한 채 대학 자체적으로 독자적인 방향으로만 대학을 운영하고 학생들을 교육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여기서 지방대의 고민은 깊어진다. 우리 대학(총장 정현태)의 경우 2010년부터 우리대학의 정확한 포지셔닝을 통한 인재상의 재정립과 학과와 전공간의 담을 허물고 유목학습과 연계전공의 활성화를 통한 융복합형 교육과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학의 모토를 ‘교육, 그 이상의 가치’로 명명하고, 실행파일로 ‘2013 KOLLABO’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는 곧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대학으로서 학생+교수+지역기업의 무한한 콜라보레이션 조합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학생취업, 연구역량 강화 등의 대학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취지이다. 경일대라는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내에서 신개념의 지역사회 밀착형 산학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지방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너지효과를 창조함으로써 지방대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지방대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대학혁신을 통해 특화되고 실행 가능한, 지속적인 발전방안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과 수요자인 사회와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맞춤형 인재를 양성, 배출하는 것이 지방대의 당면과제이자 현실이다.
보도자료 출처
교수신문 :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7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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