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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시네마라운지] 바람의 소리 - 윤정헌 교수

작성자
홍보비서팀
작성일
2013/06/24
조회수
1387

1. [윤정헌의 시네마라운지] ‘바람의 소리’(The message) 2013-06-21 07:57:34
‘희생’을 작위적으로 미화

2009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화제가 됐던 중국영화 ‘바람의 소리’는 드물게 접하는, 중국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첩보스릴러물이다.

동명 소설 ‘풍성(風聲)’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선 약간의 예습이 필요하다. 중일전쟁을 일으켜 중국 대륙 동남부 일원을 강점한 일본 군부가 난징에 친일파 국민당 인사 왕정위(汪精衛)의 괴뢰정권을 세운 무렵(1941~1945년경), 중국정가의 내면 풍경을 어느 정도 읽고 있어야 갈등의 구조를 흥미롭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대상을 소재로 한 양조위, 탕웨이 주연의 ‘색계’가 남녀의 애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바람의 소리’에선 보다 더 정치적·민족적 밸런스가 강조된다.

1942년 왕정위 괴뢰정권하의 난징에서 일본에 협력하는 친일파들이 암살당하기 시작하자 일본 군부는 이를 항일 레지스탕스의 조직적 테러로 간파해 항일조직의 리더 ‘권총’(암호명)을 체포하기 위해 일련의 공작을 벌인다. 일본 군부의 정보사령탑 카케오 중장(황효명) 주도의 이 작전은 ‘권총’과 접선하는 정보부 내부 첩자 ‘유령’(암호명)의 존재를 밝히기 위해 가짜 암호를 발신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이 암호에 접근 할 수 있었던 5명의 내부요원인 암호 해독부장 리닝위(리빙빙), 암호 전달원 구샤오멍(저우쉰), 반공산당 대대장 우쯔궈(장한위), 군기처 처장 진썽훠(영달), 사령대 총관 바이샤오녠(소유붕)을 안가에 감금시키고 회유와 고문을 동반한 고도의 심리적 압박을 가한다.

밝혀야만 하는 자와 견디고 지켜내야 하는 자 사이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서스펜스 효과는 극대화되기 마련이다. 특히나 좁은 밀실에서 행해지는 적나라한 고문 장면(유령을 찾아내기 위한 물고문, 약물을 넣은 침고문, 여성으로서 치욕스러운 고문)의 묘사는 자칫 지루한 수 싸움으로 전락할 수 있는 첩보물의 고비를 넘기게 하는 청량제 구실을 한다.

제국주의 일본의 패륜적 악행에 맞선 애국 스파이의 살신보국(殺身報國) 정신을 조명하려는 제작 의도는 높이 살 만하지만, ‘국민당=친일파’ ‘공산=항일주의자’라는 도식 속에서 이들의 희생을 작위적으로 미화하려는 대단원은 퍽이나 거슬린다.

경일대 인문사회계열 자율전공학과 교수 sijeongjunmin@hanmail.net



2. ‘영남일보 칼럼 집필 10년’ 감사패 받아 2013-06-21 07:16:41

영남일보 위클리포유 ‘별난 집, 별난 맛’과 ‘시네마라운지’ 코너에서 각각 음식칼럼니스트, 영화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박진환 <주>신천 대표(왼쪽)와 윤정헌 경일대 인문사회계열 자율전공학과 교수가 칼럼집필 10년째를 맞은 19일 오후 영남일보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보도자료 출처
#. 영남일보
- 시네마 라운지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30621.010400755510001
- 집필 10주년 감사패 받아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30621.0102207154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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