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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험한 세상에 너 같은 친구가 있어…

작성자
장규하
작성일
2008/02/15
조회수
969
[영남일보] 2008/02/15 안충근·이정욱씨 나란히 경일대 학사모 오는 22일 경일대 졸업식에서는 3년 동안 친형제처럼 붙어다니던 장애인과 도우미가 나란히 학사모를 쓴다. 건축학부 5년제 건축디자인 전공인 이정욱씨(28)와 안충근씨(24)가 화제의 주인공.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은 이씨가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뇌병변 장애로 몸이 불편한 안씨를 발견한 이씨가 도우미 역할을 자청, 옆자리에 앉아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두 사람은 캠퍼스 커플처럼 붙어 다니기 시작했다. 이씨는 "충근이가 점심을 건너뛰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뇌병변 장애를 앓아온 안씨는 수족이 자유롭지 못하고 음식을 잘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친구의 도움을 받아 식사하기보다는 점심을 굶고 일찍 하교를 하곤 했기 때문이다. 불편한 몸이지만 남의 도움을 쉽게 받아들이지못했던 안씨의 고집 때문에 두 사람은 많이 다투기도 했다고 한다. 수업시간에는 이해하지 못하거나 놓친 부분을 서로 챙겨주면서 정겹게 학업을 도와주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교수들은 출석부를 보고 성이 다른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 두 사람이 친형제인 줄 알았다고 한다. 졸업식에서 총장상을 수상하는 이씨는 "대한민국건축대전 등의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평균 학점이 4점을 넘을 수 있었던 것도 알고 보면 모두 충근이와 함께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건축사사무소에 취직해 지난달부터 출근하고 있다. 하지만 안씨는 아직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컴퓨터로 하는 작업은 일반인만큼 해낼 수 있는 안씨를 위해 교수진을 비롯해 주위에서 일자리를 알아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장애인에 대한 취업의 문턱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김상진기자

[경북매일] 2008/02/15

경일대 건축학부 이정욱ㆍ안충근씨 장애ㆍ나이 넘어 '우리는 단짝' [경북일보] 20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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