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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대구일보] 섬유디자인으로 홈페이지 수놓아요

작성자
장규하
작성일
2008/01/10
조회수
691
2008/01/10 벤처기업 이끄는 여성CEO(4) 윤미숙 윤우디자인 대표 자분자분 말하는 투나 수줍은 듯 자주 붉어지는 얼굴. 어딜봐도 사이버 세상을 주름잡는 ‘IT 여전사’와는 거리가 멀다. 겉보기에 평범한 주부인 윤미숙(37) 윤우디자인 대표는 텍스타일 디자인(textile design)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스킨(skin) 시장을 정복 중인 야심만만한 사업가다. 지난 2002년 1인 기업 윤우디자인을 설립한 이래 모험사업인 ‘벤처의 바다’에서 유유히 순항 중이다. “IMF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았다면 창업은 아마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위기 속에서 벤처라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고 목표를 향해 조금씩 전진할 수 있었어요.” 경남 창녕 출신인 윤 대표는 섬유 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대학 진학과 함께 대구에 왔다. 학창 시절부터 독창적인 텍스타일 디자인으로 각종 경연대회를 휩쓸었던 그는 창업 전까지 유망한 지역 섬유업체에 취업해 디자이너로 일했다. 순탄하던 그의 직장생활은 1997년 IMF 사태가 들이닥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역 섬유업계가 연쇄 도산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잃었던 이 시기에 윤 대표 역시 몸담았던 일터를 등져야 했다. 그러나 그는 실업자로 눌러앉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지난 1999년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선언하고 홀로서기에 나서 벤처의 꿈을 키웠다. 그가 꿈꿔온 벤처 세상은 섬유 디자인과 IT가 공존하는 신(新)시장이다. 직물 디자인 상품을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 됐다는 말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섬유도 IT와 융합해 디지털시대에 맞게 변화시킨다면 얼마든지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어요.” 윤 대표의 예상은 이미 2년 전에 적중했다. 텍스타일 디자인을 활용해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 스킨의 대성공이 그 결실이다. 기업 홍보용 브랜드 스킨(brand skin)에서부터 개인 미니홈피를 꾸미는 스킨에 이르기까지 사이버 세상 곳곳에서 그의 작품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2005년 싸이월드에 입주시킨 스킨 선물가게 ‘텍스비죠내’는 연간 매출 10억원(싸이월드 기준)을 넘어서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처음엔 그저 재미로 시작한 일이었어요. 미니홈피에 텍스타일 디자인을 입히면 더 예뻐보일 것 같았거든요. 내친 김에 싸이월드 쪽에 이메일로 사업을 제안했는데 디자인이 참신하다는 반응이 왔어요. 그래서 아예 사업을 따내려고 밀어붙였죠.” 그의 아이디어가 정식 사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심사를 받는데는 꼬박 1주일이 걸렸다. 당시만해도 사업 제안서 작성이 서툴렀던 그는 ‘매력적인 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엿새 밤낮을 공부했다.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제안서는 사업 심사에 몰린 70~80개 업체 중 5위 안에 들어 싸이월드 지방 1호업체의 명예를 따냈다. 현재 싸이월드를 통해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 등 전 세계 사이트 곳곳에 사이버 선물가게를 열고 성업 중이다. “국내에서는 미니홈피 인기가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지만 선물가게 사업을 접을 생각은 없어요. 세계는 넓고 사이버 세상에는 국경이 따로 없으니까요. 주변에서는 이제 위기라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기회가 다시 왔다고 생각해요. 위기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자꾸 떠올리게 만들거든요.” 그는 올해부터 텍스타일 디자인을 응용한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디자인 교육 사업 ‘디키(DIKI)’가 바로 그것. 컴퓨터로 텍스타일 디자인을 오리고 붙여넣는 등의 창작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의 예술 감각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골자다. “디자인 선진국의 우수한 인재들은 어릴 때부터 길러진다고 봐요. 선진적인 예술∙문화 풍토가 그 비결이죠. 우리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만들어줘야해요. 앞으로 ‘디키’가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새 블루 오션(blue ocean) 개척을 앞두고 그의 새해 각오도 남다르다. “올해가 쥐띠해잖아요. 올해만큼은 쥐띠해에 태어난 저의 해로 만들어야죠. 내심 인생에 큰 전환이 있을 것 같아 기대도 많이 됩니다. 이왕이면 대구와 대구시민들을 위해 뭔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주어졌으면 해요. 위기와 재도약이라는 값진 경험을 준 대구가 고향이나 다름없거든요.” ◈윤미숙 ▲1972년 경남 창녕 출생 ▲1993∙1996∙2000∙2004년 대구텍스타일 디자인경진대회 특∙입선 ▲1994년 선미손수건 디자인공모전 입선 ▲1995~99년 (주)협립양산 디자인실 근무 ▲1999~04년 부산텍스타일 디자인경진대회 특∙입선 ▲2000년 윤미숙 디자인 사무실 개소 ▲2001년 진주텍스타일 디자인공모전 입선 ▲2002년 윤우디자인 설립 ▲2004년 경일대 섬유패션학과 졸업 ▲2007년 한국여성벤처협회장상 수상. 계명대 평생교육원 아동미술실기지도자과정 수료 ▲계명대 대학원 미디어디자인학과 재학 ◈윤우디자인(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별관 614호) 텍스타일 디자인 전문 벤처기업. 2002년 설립된 이래 섬유업계에 직물 텍스타일 디자인을 공급하는 오프라인 기반 사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자체 개발한 텍스타일 디자인을 인터넷 홈페이지 스킨 아이템으로 진화시킨 상품으로 온라인 사업 영역을 꾸준해 확장해왔다. 2005년에는 지방 벤처로는 최초로 싸이월드에 입점, 미니홈피의 배경 스킨 등을 판매하는 사이버 선물가게 ‘텍스비죠내’를 운영 중이다. 이 가게는 현재 베트남∙독일∙중국∙일본∙미국 사이트에도 입점, 운영되고 있다. 박민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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