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신문] 50대 부부-경일대 합격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12/26
- 조회수
- 588
2007/12/25
검정고시를 통해 중등·고등과정을 수료한 부부가 나란히 같은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일대는 24일 영천시에서 조그만 매장을 운영하는 이동철(55), 이연옥(53)부부가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최종 합격, 3월 입학한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배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던 이들 부부는 지난해부터 주경야독을 함께해 4월에는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8월에는 고등학교 과정을 수료했다.
부부는 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기 위해 경일대에 원서를 넣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학교도 다니지 못한 설움을 겪은 이들 부부는 결국 수시 모집에서 합격해 평생의 꿈을 이룬것이다.
이씨는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배움에 대한 열망을 언제가는 꼭 이루고 말겠다는 생각을 늘 가슴에 지니고 살았다”며“부인과 상의해 함께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했으며 이후 1년간 학원과 가게, 집을 오가며 주경야독을 했다”고 말했다.
부인 이연옥씨는 “만약 혼자였다면 감히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 늘 옆을 돌아보면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남편이 있어 게으름을 피울 수 없었다”며“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나니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은 이들 부부에게 매학기 `경일 복지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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