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남일보] 고3생 고교-대학연계 수업' 열기 "교수님 질문요!"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12/18
- 조회수
- 566
2007/12/18
"캠퍼스 맛보고 학점도 미리 따고"
고3생 '고교-대학연계 수업' 열기
"니 츠판러마?" "워 츠판러" "니 취 날?" "워 취 슈에미시아오."
17일 오전 10시 경북대 대학원동 강의실. 강의실을 가득 메운 고3학년 학생 30여명이 중국어 회화 공부에 빠져 있다. 이우철 담당교수(경북대 중어중문과)는 꼼꼼하게 한 명씩 발음을 교정해주고 있다. 경북대가 고3 재학생 대상의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으로 개설한 '기초 중국어 회화과정' 수업 모습이다.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이란 대학 입학 전에 대학교육과정을 미리 이수하고 대학 입학 후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오는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과 협약한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 경일대, 대구한의대 등 7개 대학에서 23개 과목의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 강좌를 개설했으며, 이수자는 영남권의 부산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 경남도교육청, 경북도교육청과 상호 학점 인정을협약한 28개 대학에 입학할 경우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수능 후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와 면학분위기 조성 및 입시 준비로 소홀했던 교양교육 강화의 취지로 시작된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은 미리 학점도 따고 대학 캠퍼스의 낭만도 맛볼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 개설된 23개 강좌 620명의 정원이 접수 시작 2~3일만에 마감되었으며, 일부 강좌는 한나절만에 정원을 넘어설 정도였다.
영남대와 계명대 음악과에 수시 합격한 최준우군(경북예고 3년·대구시 동구 방촌동)은 "다른 친구들보다 입시에 대한 부담이 훨씬 적어 여유로운 마음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수능 이후 시간적 여유가 많은 이 때를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는 최군은 "학원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대학 교수의 질높은 수업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입학 후 학점까지 인정되니 일석이조"라고 자랑했다.
이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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