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일보] 대구 경북 취업시장 기형화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12/04
- 조회수
- 561
2007/12/03
청년층 4만 3천개 줄고… 고령층 4만 1천개 늘고
좋은 일자리 부족과 체계적인 인적자원개발정책 부재로 대구∙경북지역 취업시장이 기형화돼 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고령층의 일자리는 늘어나 취업시장 구조가 선진국형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대구∙경북고용인적자원포럼 대표인 이효수 영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대구∙경북지역 노동시장의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일자리는 각각 8천개, 1천개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여성 일자리 수는 대구지역 4천개, 경북지역 9천개, 청년층 일자리는 무려 4만3천개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고령자의 일자리는 4만1천개 증가했다.
이 교수는 “미국, 유럽 등 일부 선진국의 취업시장에서 나타나는 일자리의 고른 감소∙증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고 밝혔다.
취업시장이 기형적인 구조로 변하고 있는 것은 우수인재 유출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지역 인재 유출은 대학진학단계, 대학편입학단계, 대학 졸업 후 취업단계 등 3단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노동시장이 갖고 있는 △임금 불일치(wage mismatch) △인력수급 불일치(job mismatch) △직업능력 불일치(skill mismatch) 등 3대 불일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취업시장의 기형적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이 교수는 “지역에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하고 저임금 직종이 많기 때문에 지역대학 출신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라며 “인재 유출과 지역 취업시장의 각종 불안 요소들이 전체적인 지역 취업시장의 불황과 기형적인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방정부와 산업계, 대학 등 산∙학∙관에 기초한 ‘지역거버넌스 구축 시스템’의 부재도 인력유출을 가속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며 “각 기관들이 거너번스 구축에 나서 지역 취업시장의 불안정한 요소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영자총협회와 대구∙경북고용인적자원포럼은 4일 오후 2시30분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이 교수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고용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과제’란 주제의 토론회를 벌인다. 포럼에는 남병탁 경일대 교수, 김영철 계명대 교수, 김종웅 대구한의대 교수, 김용원 대구대 교수 등이 토론을 벌인다.
방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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