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매일신문] 경일대 교육문화콘텐츠학과 박규홍 교수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08/27
- 조회수
- 683
2007/08/25
경일대 교육문화콘텐츠학과 박규홍(54) 교수는 '스토리텔링이 지금에 와서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디지털시대에 접어들면서 문화산업의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그 문화산업의 주요 콘텐츠인 영화와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성패를 좌우하는 데 이야기하기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주목을 받게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온라인게임 강국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스토리텔링때문이라고 과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인 엔씨소프트사의 '리니지'는 단순한 스토리텔링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사방식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되고 있다."며 "사용자가 1천 시간 이상 지속되는 갈등상황을 스스로 창조하고 주인공으로 하여금 거기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정의와 인간적인 자유의 가치를 깨달아간다는 특이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학의 세계적인 석학인 에스펜 아세스가 '한국의 '리니지'는 게임의 미래일 뿐만아니라 미래의 인간 커뮤니케이션 형식을 만들어 낼 거대한 사회적 실험'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인화 교수도 "국내 온라인게임의 스토리구조는 미국이나 일본이 개발한 게임스토리에 비해 발전된 형태"라면서 "게다가 리니지 같은 온라인게임을 수백만 명이 돈을 내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곳은 우리나라뿐"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곧 출시될 넥슨모바일사의 모바일게임 '역전재판'은 접속자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엮어가는 방식으로 모바일게임에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접속자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각종 증거물과 법적 증언을 분석,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그는 이어 "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것도 스토리텔링때문이며 영화'디워'에 관한 거센 논란의 한가운데에도 역시 스토리텔링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유비쿼터스시대의 도래가 확실한 만큼 문화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은 분명하다."면서 "문화산업의 발달에 따라 스토리텔링의 필요성은 더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술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도 남아있지만 스토리는 계속 새롭게 생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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