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남일보] 대학가 봉사활동 농활 줄고 해외 봉사 급증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06/20
- 조회수
- 497
2007/06/20
대학가 봉사활동도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때 유행처럼 활기를 띠던 농촌봉사활동(농활)에 참여하는 대학생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해외봉사 활동에 나서는 학생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농활 참여 학생 수가 1990년대까지만 해도 1천명이 넘었으나, 2001년 800명, 2005년 400명, 2006년 350명으로 줄어들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남대는 2000년대 초 500~600명에서 올해는 250명으로, 계명대는 같은 시기 200명 수준에서 올해는 25명선으로 뚝 떨어졌다. 또 대구대 240여명, 대구가톨릭대 80명, 대구한의대 100명, 경일대 90명 등이 농활에 참여했거나 여름방학 동안 농활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해외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2001년 157명, 2005년 200명, 2006년 366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여름 방학동안에만 8개팀 144명이러시아, 몽골, 중국 등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
영남대는 여름방학 동안 해외봉사단 88명이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한국어와 컴퓨터 교육, 사물놀이와 태권도 등 교육·문화 봉사 활동을 편다. 계명대는 2005년 100명, 2006년 144명에서 올해는 여름방학 동안에만 99명이 해외봉사 활동에 나선다. 대구대 18명, 대구가톨릭대 15명, 대구한의대 40명, 경일대 24명 등도 올 여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양극화를 보이는 것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학생들이 농활 대신 학점 취득은 물론, 취업에 도움을 주는 해외봉사 활동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봉사 활동에 참여하면 최대 2학점까지 받을 수 있고, 소요 비용은 대부분 학교측에서 부담하고 있어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농활은 참여 학생 수를 채우기에도 힘든 반면 해외봉사 활동 참여는 5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
김기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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