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일보] "자동차부품 모듈화 원천기술 확보해야"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05/11
- 조회수
- 533
2007/05/11
한미FTA체결로 중대형 브랜드 경쟁 치열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인지도 향상 주력
박성호 경일대교수 주장
한미자유무역협정(FTA)체결로 호황기를 맞게된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이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원천기술 개발과 부품 모듈화 등 다각화된 생산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일대 박성호 교수(기계자동차 전공)는 10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산업 FTA 대응전략' 포럼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자동차산업 구조가 중저가 위중의 대량생산에서 다양한 차종과 가격대를 생산하는 구조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부품산업이 전 지구적 공급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이에대한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한미 자동차산업 구조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중소형 승용차와 SUV(스포츠형 다목적차량), 범용기술부품에서, 미국은 대형승용차와 상용차, 첨단기술부품에서 각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때 한미FTA 체결에 따라 앞으로 국산차의 대미수출은 늘어나겠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업체간 경쟁과열과 미국산 자동차의 가격 인하로 중대형급 브랜드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박 교수는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의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의 1차 밴드협력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이 기술경쟁력이 떨어지는 저부가가치 부품생산에 그치는 등 부품업체간 종속적 관계를 유지, 한계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 자동차부품업체가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글로벌 기술경쟁력에 근접한 원천기술 확보와 부품 모듈화의 비중을 더욱 높여야 하며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디자인·설계기술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을 업계에 주문했다.
부품업체의 역할과 함께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자동차 모듈 및 자동차용 반도체 융합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이 개발지원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부품공급기지를 구축하고 자금·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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