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일보] 천북산업단지 성공신화를 말한다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04/23
- 조회수
- 549
2007/04/20
<뉴스와 인물> 김재석 경일대 교수
지역의 한 대학교수가 중앙ㆍ지방정부 관계 공무원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개발 우수사례를 발표 했다.
산 학 연 관 정책에 발맞춰 민간자본을 투입, 경주천북산업단지 개발에 성공한 경일대 김재석교수가 19일 건설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경북도 시군구 관계 공무원 45명을 대상으로 성공신화를 애기한 셈이다. 미국 캔터키주립대에서 도시공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교수는 천북면 사무소에서 5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인물이다. 당시 논두렁에 콩 심기 지도임무를 띠고 현장에 나갔다가 ‘대한민국이 먹고살기 위해서는 논두렁에 콩을 심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곧바로 사무실로 돌아와 사표를 내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켄터키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15년째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교수의 인생 케치프레이는“묵고살길을 찾아야 한다”다. 그는 늘 학생들에게 “야 임마 뭐묵고 살래, 노가다라도 해야 묵고살지”라고 외친다. 김관용경북도지사의 후보시절 케치프레이즈인‘지발묵고살자’가 지역사회에 회자 되기전에 김교수가 부르짖던 “묵고살길을 찾자”는 논리는 경제기반조성이 시급하다는 뜻이었다. 바로 산업단지를 개발해야 고용창출이 된다는 논리였다. 이같은 김교수의 이론은 곧바로 자신의 전공인 도시개발 실무 구상으로 연결지어졌다. 켄터키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면서 헬기를 타고 직접 개발논리를 발굴했고 실무와 접목시키는 현장 활동에 나섰던 경험을 스스로 체험에 나서는 모험을 감행 했다. 고향이기도하고 자신이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경주시 천북면에서 묵고살길을 찾기 시작했다. 천북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나선 것이다. 이론으로 무장된 공학박사가 산업단지 조성에 나섬으로서 세간의 눈길이 쏠렸다. “정말 가능할까”였다. 이렇게 시작된 김교수의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결국 성공을 거두었다. 천북산업단지 개발에 착수한지 2년만에 완공했다. 이미 대부분 분양까지 끝낸 상태다. 깜짝 놀랄 일이었다. 신화다. 그러나 천북산업단지 프로젝트를 들고 허가기관을 찾아다니면서 공무원들과 부딪혔던 김교수가 이날 공무원들을 상대로 사례발표에 나선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일대 사건이다. 천북산업단지 허가를 둘러싸고 법리논쟁을 했던 공무원들이 이날은 김교수에게 한수 배워야 했다. 그의 성공신화 뒤에는 숱한 애환이 숨겨져 있다. “훗날 책으로 말할 것입니다.”산골에서 태어나 말단 공무원 자리를 박차고 유학길에 올라 한국경제개발 주역으로 우뚝선 그를 불도저 같은 사람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평가한다. 군화 끈을 매고 24시간 현장을 지휘하고 서류 뭉치를 싸들고 공무원들을 찾아가 논쟁을 서슴치 않는다. 군화를 신는 이유도 있다. 군인정신을 품기 위해서다.“산업단지 허가 때문에 서울 대구 등 관계기관을 뛰어다니면서 난관에 부딪힐 때는 자살충동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답답하고 숨이 막힌적이 많았고 그때마다 밤을 새우며 이민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일일이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사회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심정일겁니다. 물론 사람인 공무원이 문제가 아니라 법이 문제죠.”할말이 너무 많다는 김교수는 “먹고살기 위해서는 중앙은 물론 지방정부가 그 기반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그 기반위에 지역민들이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또 김교수는“이제 경주천북지방산업단지는 환동해권 경제지도재편과 허기진 지역민들의 생존권을 거머쥐고 국토동남의 경제수도 건설이라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향해 항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후손들의 몫으로 남겨놓겠습니다.”라고 말끝을 맺었다.
김현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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