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북일보] "할머니 머리손질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04/13
- 조회수
- 596
2007/04/13
경일대 뷰티코디네이션학과 자원봉사단
고령군의 '월막 노인의 집'에 지난 10일 한꺼번에 50여명의 '천사'들이 내려왔다.
경일대 뷰티코디네이션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만든 봉사단인 '경일뷰티천사'들이다.
"나 많은 사람 손을 뭐 할라꼬?"
'천사'들은 주름진 손 펴기를 부끄러워하는 할머니들의 손톱을 다듬고 발마사지와 피부마사지, 스킨케어 등 유명 피부관리실에서나 받을 수 있는 '풀서비스'를 해드렸다.
"영정사진 찍는데 화장은 말라꼬?"
점심 식사 후 천사들은 한명씩 할머니 앞에 서서 메이컵 붓과 가위를 들고 화장을 하고 머리손질을 해 드렸다.
지난 겨울 경일대 뷰티코디네이션학과에서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배운 실력을 봉사활동을 통해 펼쳐볼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그래서 모인 3, 4학년과 대학원생, 교수들이 50명이 넘었으며 재학생이라고는 하지만 그 중에는 피부관리실을 직접운영하거나 미용업계에 재직중인 학생도 많아 실력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이 행사를 기획한 김정원 교수(학과장)는 "영정사진들 보면 좀 무표정하잖아요. 곱고 즐거울 때 찍어드리면 더 좋겠다 싶었다."며 "직장이나 수업 때문에 시간을 맞추는 일이 어려워 이번 자원봉사가 창단식을 겸한 첫 행사지만 정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봉사학점제도'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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