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북일보] “동아리도 취업 바람”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04/03
- 조회수
- 477
2007/04/03
경일대 전공동아리 학과당 2.6개
대학가 동아리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취미, 문예, 체육활동을 목적으로 생겨난 전통 동아리들은 명맥을 잇기도 힘든 반면 취업난을 반영한 듯 전공관련 동아리들은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경일대에 따르면 이 대학의 전공 동아리는 모두 50여개로 학과마다 평균 2.6개를 자랑하고 있는데 이들 동아리 가입을 위해서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건축학부의 경우 ‘Beam&Truss’, ‘공간’, ‘CM-HAUS’ 등 7개의 학과동아리가 있으며 각 동아리마다 10명 남짓한 소수 회원으로 전공심화 스터디가 매주 열린다.
김연정(건축학부 3년)양은 “신입생들이 어느 동아리 선배가 취업이 더 잘 되었냐고 묻곤 한다”며 “전공동아리에는 들어가기도 힘들지만 스터디 내용도 심도 깊어 중도하차하는 사람이 많아 4학년 때까지 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전공을 살려 취업한다”고 말했다.
경일대는 학과·전공동아리 중에서 20여개의 창업동아리를 선발해 매년 심사를 통해 학교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위성정보공학과의 창업동아리 ‘지오스페이스’의 경우, 지도교수와 함께 위성영상정보를 체계화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업무 지원시스템을 제공하는 벤처회사로 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채용심사에서 봉사활동점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전통적인 동아리 중에서도 봉사활동 동아리만큼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공모전수상, 외국어점수, 봉사활동, 전공과외 등 취업에 필수적인 사항은 모두 동아리를 통해서 얻을 수 있기 때문.
경일대의 한 관계자는 “동아리 신입생 모집이 한창인데 통기타, 축구, 무선통신, 무술 등 전통적인 대학 동아리의 천막에는 신입생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며 “전통적 동아리가 취미교류와 사교의 장이었다면 현재의 동아리는 취업준비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류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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