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북매일] 경일대 총학생회, 동문돕기 ‘훈훈’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04/09
- 조회수
- 430
2007/04/09
“형제와 같은마음으로 쾌차를 기원합니다”
“요즘 들어 영 잠이 오지 않는다. 이러다 영영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 사랑하는 자기야! 정말 미안해. 나 만나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을까? 훗날 저승에서 다시 만난다면 진정으로 사랑하리라”
학습지 팀장 일을 하며 밝고 활동적으로 살아가던 김태일(39)씨가 조금이나마 힘이 있을때 부인에게 남기기 위해 휴대폰 문자로 남긴 말이다.
김씨는 어느 날부터 갑자기 계단도 오르기 힘들고 어깨가 결려서 아이들도 안지 못하게 되자 이상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이유는 루게릭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고 진행이 빨라 발병한 지 2년이 된 지금은 온몸이 거의 굳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동문인 경일대 총학생회(회장 정승연)가 동창회와 함께 선배 김태일·배금주 부부의 루게릭병과의 싸움에 원군으로 자원하고 나섰다.
지난 6일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학생회관 내 휴게식당에서 이 대학 학생·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김태일· 배금주 동문 돕기 일일호프’를 열어 전액을 배씨에게 전달했다.
정승연 총학생회장은 “선배님 부부의 사연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었다”며 “더 큰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태일·배금주 부부는 경일대 경제학과(현 관광비즈니스학과) 1994학번으로 나란히 입학해 1998년 졸업과 함께 결혼, 7살, 5살 된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2년 전 남편 김 씨가 루게릭병 진단을 받으면서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김 씨는 현재 눈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근육이 마비된 상태로 눈으로만 대화가 겨우 가능한 상태이고 누나도 1년 전 루게릭 판정을 받고 투병 중에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인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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