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일보] 스승과 제자, 목공예품으로 하나되다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03/08
- 조회수
- 649
2007/03/06
명장 최환갑·금동학씨 사제전
7일부터 6일간 대백프라자갤러리
전통 목공예 명장 최환갑 씨가 제자 금동학 씨와 함께 대구에서 사제전(師弟展)을 연다. 장소는 대백프라자 갤러리 A관.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는 10년 전부터 사제의 인연을 맺어 온 두 향토 목공예 장인이 처음으로 함께 여는 전시회다.
선보일 작품은 목재를 다듬어 만든 각종 생활 용품 30여 점. 괴목(느티나무), 먹감, 참죽나무, 오동나무 등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수종을 재료로 썼다. 또 장식에는 후박한 멋이 배어나는 무쇠장석과 간결하면서 은은한 빛깔의 백동장석이 쓰였다.
각 원목은 두 장인의 손길을 거치면서 소반, 약장, 문갑, 이층장, 교자상, 반닫이, 혼수함, 좌경 등 정교한 공예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소반은 선의 미학과 기능성을 극대화시킨 작품으로, 상다리 속에 담겨 있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두 작가는 원목 본래의 무늬를 그대로 살려 작품의 자연스런 멋을 강조했다. 작품들은 또 못을 사용하지 않는 전통 짜맞춤 기법으로 만들어져 견고함을 갖췄고, 나무의 진액인 생 옻칠로 마감 처리돼 높은 실용성을 자랑한다.
대백프라자갤러리의 김태곤 큐레이터는 “전통 목공예품 속에 담겨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섬세한 기술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라며 “목공예품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 문화를 관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7일 오픈 행사에서는 양희국악원의 전통 민요와 박명숙 무용연구원의 살풀이 공연도 곁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환갑 명장은 지난 1995년부터 대구와 서울, 부산 등 각지를 돌며 여섯 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2004년엔 서울에서 명장 15년 기념 초대전에 참가했고 이듬해 제2회 대구 명장 지회전에 초청됐다. 현재 명장전통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대한민국 목제 수장명장, 무형문화재기능보전협회 회원으로 있다. 제자 금동학 씨는 계명문화대학∙경일대(목공예 전공)를 졸업하고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와 지방 기능경기대회 가구제작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왔다. 문의 (053)420-8015.
박민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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