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남일보] '취업 불투명' 대학 휴학생 갈수록 늘어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03/16
- 조회수
- 484
2007/03/16
대구시 달서구 김모씨(25)는 D대학 3년을 마치고 4학년 진학을 앞두고 휴학을 했다. 한학기에 500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서다. 김씨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내년 복학 때까지 할인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작정이다.
K대 3년 이모씨(여·23)도 졸업을 1년 앞두고 휴학 했다. 졸업을 해도 취업이 불투명해 졸업후 취업 재수를 하기보다는 졸업 전에 외국어 공부도 좀더 하고 자격증을 하나라도 더 따놓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대부분 대학의 휴학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경북대는 2003년 7천47명이던 휴학생이 2004년 7천204명, 2006년 7천684명, 올해 3월1일 현재 7천177명(등록후 휴학신청 접수 중)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휴학생 중 취업 준비 등을 위해 졸업을 늦추려는 4학년이 939명으로 전체 휴학생의 13%나 됐다.
영남대 휴학생은 2003년 3천741명(군 휴학 584명·일반휴학 3천157명)에서 2004년3천972명(768명·3천204명), 2006년 4천207명(916명·3천291명)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 2월말 현재는 3천183명이지만 연중 휴학 접수가 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휴학생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학년 휴학생도 2003년 395명에서 2006년에는 696명으로 증가했다.
계명대는 2003년 2천353명에서 2004년 2천583명, 2006년 2천591명, 2007년 2천573명으로 소폭 증가했고, 대구대는 2003년 2천454명에서 2006년 2천864명, 2007년 3천24명으로 늘어났다. 대구가톨릭대는 2003년 4천406명에서 2006년 4천964명, 올해 5천211명으로, 대구한의대는 2003년 2천522명에서 올해 2천817명으로 각각 많아졌다.
다만 경일대는 2003년 3천807명에서 2006년 2천783명, 올해 2천811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휴학생 증가 현상은 군입대 외에 취업 등을 위해 졸업을 고의로 늦추거나 과도한 등록금 부담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기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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