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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대구일보] 너와 난 '친구' 해 맑은 미소만 가득

작성자
장규하
작성일
2006/05/15
조회수
741
장애·비장애우 하나된 고구마 학교 “부모님을 제외하곤 그다지 만날 사람도, 마음을 나눌 친구도 없었습니다.” “단지 장애학생이라는 이유로 친구로 받아들이기 이전에 동정하고 피하려고만 했습니다.” 장애학생들과 비장애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고구마학교 봄 학기’가 시작된 13일 대구교육대학교 캠퍼스, 신입생이 된 발달장애, 정신지체 장애 등 장애학생 70여명과 비장애 학생 10명은 대학생, 교사, 노동자 등 90여명에 이르는 자원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9개의 모둠 프로그램 중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11명으로 구성된 ‘오 예스반’에서는 발달 장애를 가진 임형주(9)양이 흰 도화지에다 색연필로 할아버지, 꽃, 미키마우스를 그리고 있다. 바로 옆에서는 비장애 학생 이솔안(8)양이 진지하게 형주를 바라보고 있다. “언니 도와줄까?” 솔안이가 적극적이다. 형주가 마음의 문을 열었다. 둘은 금새 친해졌다. 함께 도화지에 아기 곰, 인형 등의 스티커를 붙이고 그림을 그렸다. ‘사랑’이 더해져 더욱 아름다운 둘의 작품은 빈 페트병에 붙여져, 예쁜 연필꽂이로 태어났다. 둘은 어느새 손을 맞잡고 있다. 같은 시간 중∙고등학생 10여명이 참여한 ‘크레파스반’. 발달장애 학생인 강승민(16)군이 하얀 반소매 티셔츠에 물을 들이며 알록달록한 옷을 만들고 있다. 자원활동가 이상석(21∙경일대 사회복지학과 2년)씨는 승민이를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애써 도와주지 않는다. 승민이가 노란색 염색약으로 티셔츠 목 부분을 물들였다. 이번엔 빨간색 염색약을 손에 잡았다. 빨간색 하트 모양이 나타났다. “승민이 혼자서 잘하네” 이상석 자원활동가의 격려에 승민이가 크게 웃었다. “형, 내가 물들인 옷 예쁘지….” 자랑이 이만저만 아니다. 크레파스반이 즐겁다. 고구마학교를 주최한 함께하는 장애인 부모회 김동희 간사는 “장애어린이들은 스트레스를 풀 공간이 마땅치 않다”며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고구마학교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구마 학교는 다음달 24일 가창 허브힐즈로 소풍가는 것을 비롯해 오는 7월 8일까지 모두 5차례에 열리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열며, 직접 음식을 요리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서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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