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일보] '지방선거 대학생이 변수' [1면]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4/12
- 조회수
- 630
투표할 의향있다65%…
5`31일 지방선거에 시∙도민이 무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본보 4월10일자 1면 참고) 지역 대학생 50%이상이 지방선거 투표일 자체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가운데 6명이 지방선거에 무관심 한 것으로 조사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젊은 층의 선거참여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영남대, 경북대, 대구교대, 대구대, 안동대, 금오공대,경일대 등 지역 7개 대학 55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31일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날을 모른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53.3%에 달했다 .
또 지방선거의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 6.3%가 ‘매우 관심 있다’, 27.5%가 ‘다소 관심 있다’고 밝힌데 그친 반면 66%가 ‘관심 없다’라고 응답해 지역 대학생의 정치 및 선거 무관심이 심각했다. 이같은 대학생의 선거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학생들이 투표에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설문에 참가한 대학생의 65.4%가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그 중에서 51.4%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에 투표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치적 상황이나 선거에는 무관심하지만 기존 세대와는 달리 투표행위에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신세대들의 이중성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또 자신의 정치적인 성향에 대해서는 39%가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보수적이라고 답한 학생도 20%에나 달해 대구∙경북지역의 보수성을 나타냈다. 특히 지지정당에 대한 물음에는 50.3%가 ‘없다’라고 대답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학생이 23.1%에 달해 열린우리당(13.5%), 민주노동당(9.9%) 등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지정당 선택이유에 대해서 ‘당의정책과 이념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라는 응답이 21.2%로 가장 많았으나 자신과의 연고 때문이다(6%), 부모님이 지지하기 때문이다(3.8%)라는 답변도 10%를 차지해 지역 대학생의 보수성을 드러냈다
이와함께 20대들을 위한 과제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에 대해서는 응답자 50%가 ‘없다’라고 답했고 가장 중요한 투표 기준으로는 ‘행정가로서의 능력(34.1%)과 ’도덕성(29.4%)을 꼽았다.
천진영 경북대신문사 편집국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은 스스로 다양한 생각을 표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선거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며 “하지만 투표를 하겠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충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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