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조선일보] 사학진흥재단, 전국사립대 111곳 평가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3/15
- 조회수
- 761
'항공대 교육여건 5개 全부문 1위'
학생수가 2000명 이상인 전국 4년제 사립대 111곳 중 학생 1명을 위해 사용한 교육비가 거둔 등록금보다 2배 이상인 대학은 포항공대, 한국기술교육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1명당 장학금을 가장 많이 주는 사립대는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아주대 등의 순이었다.
이는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14일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제출받은 2004년도 사립대학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의원은 사학진흥재단이 제출한 전국 184개 사립대 자료 중 대학원대학과 학생수 2000명 미만인 대학 등을 제외한 111곳을 분석,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포항공대는 학생 1명당 등록금을 440만원 정도 받았지만, ‘등록금 환원율’은 1246%(5470만원)에 달했다. 이 대학은 2003년도에도 1146%의 등록금 환원율을 기록, 1등이었다. 학생에게 지출된 교육비에는 장학금, 실험실습비 등 연구·학습 경비를 포함, 관리운영비, 감가상각비 등이 들어간다.
그 다음으로 충남 소재 한국기술교육대가 학생 1인당 등록금 330만원에 지출된 교육비 1100만원으로 ‘등록금 환원율’이 338%였다. 연세대와 가톨릭대는 각각 242%와 207%를 기록, 학생들에게 2배 이상의 혜택이 돌아갔다. 나머지 사립대 중 78곳이 100~200%였으며, 29곳은 100% 미만이었다.
포항공대는 이 밖에도 ‘학생 1인당 장학금’ ‘교수 1인당 연구비’ 등이 가장 많았으며, ‘교수 1인당 학생수’는 가장 적었다. 포항공대는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5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의 경우, 포항공대가 305만원이었으며, 연세대 140만원, 고려대 138만원, 성균관대 137만원, 아주대 136만원 등의 순이었다. 교수 1인당 연구비가 1억원 이상인 곳은 7개 대학이었다. 포항공대 3억856만원, 한국산업기술대 1억3601만원, 성균관대 1억2361만원, 연세대 1억2207만원, 고려대 1억1884만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77개 대학은 교수 1인당 연구비가 2000만원 이하였다.
전임교원을 기준으로 파악한 교수 1인당 학생수는 포항공대가 12.6명으로 가장 적었다. 그 다음으로 서남대(전북 소재) 20.8명, 경일대 (경북 소재) 24.2명, 한국기술교육대 26.2명, 한림대 27.1명 등의 순이었다. 이주호 의원은 “포항공대가 각종 항목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지만, 미국 MIT의 경우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포항공대의 5500만원보다 4배 많은 2억원을 지출한다”며 “우리 대학들이 국제 경쟁력을 가지려면 더 많은 재정확충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키워드] 등록금 환원율
등록금 환원율은 사립대학측이 학생 1명을 위해 지출한 교육비로, 학생 1명으로부터 받은 등록금을 나눈 값이다. 예를들어 100만원의 등록금을 낸 학생 A에게 학교가 100만원의 교육비를 쓰면 환원율은 100%가 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학생 입장에선 좋은 것이다.
[김봉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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