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북일보] 사립대 111곳 교육여건 평가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3/16
- 조회수
- 786
포스텍(포항공대)이 전국 4년제 사립대학 111곳 중 등록금 환원율과 학생 1인당 장학금 등 교육여건 5개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학생수가 2천명 이상인 전국 4년제 사립대 111곳 중 학생 1명을 위해 사용한 교육비가 거둔 등록금보다 2배 이상인 대학은 포스텍, 한국기술교육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1명당 장학금을 가장 많이 주는 사립대는 포스텍,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아주대 등의 순이었다.
이는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14일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제출받은 2004년도 사립대학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의원은 사학진흥재단이 제출한 전국 184개 사립대 자료 중 대학원대학과 학생수 2천명 미만인 대학 등을 제외한 111곳을 분석,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포스텍은 학생 1명당 등록금을 440만원 정도 받았지만, ‘등록금 환원율’은 1246%(5470만원)에 달했다. 포스텍은 2003년도에도 1146%의 등록금 환원율을 기록, 1등이었다. 학생에게 지출된 교육비에는 장학금, 실험실습비 등 연구·학습 경비를 포함, 관리운영비, 감가상각비 등이 들어간다.
등록금 환원율은 사립대학측이 학생 1명을 위해 지출한 교육비로, 학생 1명으로부터 받은 등록금을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100만원의 등록금을 낸 학생 A에게 학교가 100만원의 교육비를 쓰면 환원율은 100%가 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학생 입장에선 좋은 것이다.
포스텍은 이 밖에도 ‘학생 1인당 장학금’ ‘교수 1인당 연구비’ 등이 가장 많았으며, ‘교수 1인당 학생수’는 가장 적었다. 포항공대는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5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의 경우, 포스텍이 305만원이었으며, 연세대 140만원, 고려대 138만원, 성균관대 137만원, 아주대 136만원 등의 순이었다. 교수 1인당 연구비가 1억원 이상인 곳은 7개 대학이었다. 포스텍 3억856만원, 한국산업기술대 1억3601만원, 성균관대 1억2361만원, 연세대 1억2207만원, 고려대 1억1884만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77개 대학은 교수 1인당 연구비가 2000만원 이하였다.
전임교원을 기준으로 파악한 교수 1인당 학생수는 포스텍이 12.6명으로 가장 적었다. 그 다음으로 서남대(전북 소재) 20.8명, 경일대 (경북 소재) 24.2명, 한국기술교육대 26.2명, 한림대 27.1명 등의 순이었다.
이주호 의원은 “포스텍이 각종 항목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지만, 미국 MIT의 경우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포스텍의 5천500만원보다 4배 많은 2억원을 지출한다”며 “우리 대학들이 국제 경쟁력을 가지려면 더 많은 재정확충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곽성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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