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조선일보] 대학 정규과목에 오른 獨島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3/13
- 조회수
- 602
경일대 1학년에 개설...수강생 45명 '진지
'
“세계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된 경우가 많듯, 독도 역시 다케시마로 바뀌어 가고 있어요.”
이범관(49·부동산지적학과) 교수의 말에 학생들이 “우와~ 우와~” 부글부글댔다. 경북 경산시 경일대학교에 올해 개설된 부동산지적학과 1학년 전공기초과목 ‘독도론(獨島論)’. 지난 7일 있었던 첫 수업에서 45명의 수강생은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 ‘독도 연구’가 대학 정규과목으로 개설된 것은 전국 처음이다. 경일대는 2학기에는 잃어버린 땅 ‘간도’를 연구하는 ‘간도론(間島論)’도 정규과목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첫 수업은 강의 개설을 축하해 민간단체 독도수호대(대표 김점구)가 보내온 영상자료 중심으로 진행됐다. 국내·외 학자의 시각과 이론이 개괄적으로 설명됐다. 곽동명(19)군은 “조그만 섬을 놓고 왜 싸우는지, 독도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됐다”고 했다.
독도론 강의는 독도의 가치를 생태·군사·자원 등 유형적 측면과 역사·교육·문화 등 무형적 측면으로 나누었다.
유형적 가치에 치중된 독도 연구에 무형적 가치를 추가해 종합적으로 고찰해보자는 것. 특히 지적학·부동산학 측면에서 소유권분쟁·영토분쟁에 관한 국내외의 다양한 판례와 비교해 주인의식을 키우자는 취지다.
이 교수는 “일본의 무분별한 망언 때문에 독도는 그동안 감정적·단편적·일시적으로 다뤄져 왔다”며 “전문강좌를 통해 종합적·지속적·이성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만들고, 멀게는 학생들을 영토분쟁 전문가로 키워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최재훈기자 [ acrobat.chosun.com])
(사진=이재우기자 [ jw-lee.chosun.com])
- 첨부파일
- 첨부파일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