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매일- 기고 '세계는 지표탐사위성 경쟁 중'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5/09/14
- 조회수
- 821
매일신문 2005 09 12
기고-세계는 지표탐사위성 경쟁중
항공우주기술, 광학기술, 전자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표탐사 위성(Satellite Remote Sensing:위성원격탐사) 분야는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한 분야다.
원격탐사는 법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경비와 인력제한으로 가기 힘든 지역도 지표탐사 위성과 영상처리시스템을 이용, 정밀한 자료를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변화는 물론 태평양 한가운데의 기름유출, 뉴욕 빌딩숲 사이에 주차해 있는 자동차 대수와 특정시간대의 교통량까지도 실시간에 가깝게 측정할 수 있다.
지구 자원을 관리하고 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원격탐사의 원래 목적이었다. 이를 위해 1972년 지표탐사 위성인 미국의 랜샛 위성이 첫 발사됐고 최근에는 한 차원 높은 위성영상이 출현했다. 기상 예보용 위성뿐만 아니라 지상물체 60㎝까지도 식별할 수 있는 퀵버드(Quickbird) 위성을 비롯해 1m 해상도의 이코노스(Ikonos) 위성에 이르기까지 용도가 다양한 위성이 출현했다.
우리나라도 오는 11월에 이코노스 위성과 동일한 사양의 다목적 실용위성 2호(KOMPSAT·아리랑 위성)가 발사되면 아주 싼값으로 손 쉽게 위성영상을 입수할 수 있게 된다.
세계 10대 항공 우주국의 대열에 서게 된 한국은 향후 2020년까지 15개의 위성을 발사할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도시계획, 토지이용 계획, 경관분석, 보건환경 등의 사회환경 기반과 산사태, 산불, 지진해일, 산림병해충 등의 재해재난 분야에 활용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미래 국가 유망기술 21’에서도 GIS(지리정보시스템), 원격탐사 등의 공간정보 기술 분야가 21개의 기술 분야 중 핵심 및 요소기술로 7개를 차지하고 있다. 인공위성기술, 재해재난 예측관리기술, 유비쿼터스 사회기반 관리기술, 해양영토관리와 이용기술, 기후변화예측 대응기술, 생태계 보존 복원기술 등이 그것. 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도 많은 예산을 투입, 지리정보 구축과 담당조직을 확산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산업 및 생활현장으로 연결할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하다. 위성체, 탑재체 등 하드웨어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고 있지만 발사 후 위성영상을 가지고 가공, 처리, 분석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정보 기술 전문가는 부족하다. 검증된 미래 유망 분야인 위성탐사 및 지리정보 분야에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해 볼 것을 기대해 본다.
조명희(미래국가유망기술위원, 경일대 건설정보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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