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한겨례- 사이버 세상서보는 첨단 미술의 세계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5/09/07
- 조회수
- 923
한겨례 2005 09 07
사이버세상서 보는 첨단미술의 세계
[한겨레] “인터넷을 통해 더 범위가 넓어진 미술 감상하세요.” 석성석(36·사진) 경일대 교수는 지난 1월부터 일종의 인터넷 미술관을 열고 있다.
‘언더그라운드 아트채널(undergroundartchannel.net)’이란 이름의 미술 전문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이 방송은 기존의 ‘미술관’을 방송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다.
석 교수는 2003년, 8년 동안의 독일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하지만 뉴미디어 작품을 발표할 곳이 마땅히 없어 어려움을 느꼈던 경험과 한국의 뛰어난 인터넷 기반에 착안, 한국문화예술원에 계획을 제출해 지원을 받아냈다.
석 교수는 “단순히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실험 예술적인 미디어·영상 작업을 하는 예술가, 이론가 및 유저들에게 열린 채널을 제공해 네트워크를 만들려 한다”고 방송의 목적을 밝혔다.
현재 30여명의 온라인 회원이 가입한 이 방송은 시청자들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볼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와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영상작품, 디지털미디어, 대화형 영화(인터액티브 시네마), 소리 작업과 사진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석 교수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방, 다양하게 소개된 퍼포먼스들을 소개하고 국내외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기록 영상으로 소개하는 ‘프로젝트 O’방 등이 있다.
‘데이터’방에서는 ‘프로젝트 O’방에서 다루고 있는 작가에 대한 인터뷰와 작품 설명을 석교수 자신이 기자가 돼 싣고 있다.
석 교수는 이 매체를 사이버 공간에서 미디어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알아보고 오늘날 젊은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현대 미디어를 연구하기 위해 기획했다.
그는 “앞으로 이 ‘지하파 가상 방송국’이 새로운 소통의 공간으로서 기존 미술관이 가지지 못했던 다양한 실험이나 새로운 시도들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일대 석 교수는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뉴미디어 영화제인 ‘서울국제영화제 보는 사운드 & 듣는 이미지전’에 참가했다. 또 7일 시작되는 실험영화제인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에서 16미리 단편영화 <1998>을 국제 비경쟁부문에 상영한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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