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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대구- 대구포럼 '김정원교수'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05/08/25
조회수
810
대구신문 2005 08 20 <오피니언> 대구포럼-노출 부위에 대한 감각의 변화 김정원 경일대 뷰티패션학부 교수 본의 아니게 갑자기 나체 상태가 되었다면 육체의 어떤 부위를 먼저 가릴까? 나라마다 다르며, 같은 문화권이라도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육체의 노출 부위에 따른 감각은 상당히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랍권의 여인은 맨 먼저 얼굴을 가리고, 중국여인은 발을 갈릴 것이며 일본여인은 젖가슴을 가리고 한국여인은 치부를 가린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권의 차이도 최근에는 점차 줄어들어, 더욱이 노출 부위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글로벌리제이션화 되어 가는 듯하다. 노출 부위 중 특히 요즘 영화, 패션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육체부위인 가슴에 대해서 살펴보면 매우 흥미롭다. 지난해 2월 경 한창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사견 중 하나가 미국인들의 축제인 슈퍼볼 결승전에서 CBS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노출되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쟈넷 잭슨 가슴 노출 사건과 지난 5월 프랑스 인기 여배우 소피 마르소가 영화제 행사장에서 자신이 출연한 새 영화 ‘Where the Truth Lies’) 시사회에 참석하러 가는 도중 군중 속 카메라와 대형 마이크 앞에서 원피스 끈이 흘러 내려 왼쪽 가슴을 완전히 노출했던 사건 등으로 각종 언론 매체를 장식했으며 네티즌들의 관심으로 한때 인터넷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그렇다, 뜨거운 여름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싶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도 마지막까지 걸치고 있는 것이 가슴가리개이다. 모든 것이 변하는 요즘에도 여성의 가슴 노출, 그것도 대중 앞에서의 노출은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아직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그리스시대로 가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과거 그리스시대에는 유방을 드러내놓는 것은 귀족부인들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특권이었다. 영화를 통해서도 흔히 보아왔지만 유럽에서는 유방을 거의 드러낸 데콜테라는 옷을 상류층이면 예외없이 착용하였다. 우리나라 전통사회에서도 서민층의 기혼부인들은 유방노출에 크게 수치감을 갖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동이를 이고 갈 때나 밭갈이 할 때 또는 다리미질 할 때보면 유방노출은 예사다. 또 대중들 앞에서 가슴을 드러낸 채 아기에게 젖먹이는 모습은 오히려 평화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기까지 한다. 그러나 세월은 변하여 욕체 노출부위의 금기는 변하여 오늘날 여성이 공공 장소에서 가슴을 드러낸채로 생활하면 야단이 날 것이며, 특히 방송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요즘 한창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카우치의 성기 노출 사건에 버금가는 반향을 일으킬 것임에 틀림없다. 어떤 시대, 어떤 문화권에서나 문명사회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공중도덕이라는 것이 있다. 또한 언제나 그것을 파괴하고자 하는 무리도 있기 마련인 모양이다. 지난 달 30일 MBC음악캠프에서 5인조 언더밴드 ‘럭스’의 공연 도중에 함께 무대에서 공연하던 백 댄서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 2명이 갑자기 바지를 벗고 성기를 노출한 채 춤을 추는 장면이 생중계 돼 파문이 일고 있다. 참으로 어이없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육체 부위 중 노출 감각이 예민한 부위를 멋대로 내놓은 자나 그대로 생중계 한 방송사나 고대희랍시대로 착각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자극적인 행동으로 유명세를 타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지, 외설이나 폭력 등 저질물을 걸러 낼 장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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