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남- 50대 늦깎이 부부 대학생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5/08/12
- 조회수
- 930
영남일보 2005 08 12
50대 부부 나란히 늦깎이 대학생활
경산 콘크리트업체 대표 안경은씨
부인과 함께 경일대 수시모집 합격
/김기억기자 kknews@yeongnam.com
고교 졸업 20여년 만에 나란히 내년에 같은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 안경은·김진영씨 부부.
50대 동갑내기 부부가 나란히 같은 대학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일대 2006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에 응시, 부동산지적학과와 사회복지학과에 각각 합격한 안경은(53)·김진영씨 부부가 그 주인공. 안씨는 현재 대구시 동구구의회 3선의원으로 경산 하양에서 S콘크리트 대표를 맡고 있고, 부인 김씨는 전업 주부다.
안씨는 "구의회 활동을 하다 보니 부동산과 지적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번에 늦은감은 있지만 용기를 내 대학 관련 학과에 진학하게 됐다"고 밝히고 "마침 공장도 하양에 있기 때문에 학교와 공장을 오가며 열심히 공부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 진학을 결정하면서 교회 등을 통해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부인 김씨에게 함께 공부할 것을 권유, 내년 3월 부부가 함께 늦깎이 대학 생활을 하게 된다.
부인 김씨는 "대학 진학을 포기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늘 지니고 있던 차에 남편의 권유를 받아들여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며 "사회복지학은 나이가 들어서도 얼마든지 사회 봉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아들 딸 같은 학생들 못지 않게 열심히 배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이들 부부에게는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인 두 딸과 고교생인 아들이 있어, 부부가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전 가족이 학생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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