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남-사진과 영정사진 촬영봉사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5/07/11
- 조회수
- 1032
영남일보 2005 07 11
"어르신 1500명 마음까지 담아요"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울진서 영정사진 촬영봉사
/김기억기자 kknews@yeongnam.com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한 학생이 울진군 일원에서 영정 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하며 한 할머니의 자세를 바로잡아 주고 있다.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학생 10여명이 울진군 일원에서 어르신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영정사진 촬영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학생 12명은 석재현·이인희 교수의 인솔 아래 지난 7일부터 5박6일간의 일정으로 3인1조가 돼 울진군 울진·평해읍, 북·서·근남·원남·기성·온정·죽변·후포면 등 10개 읍·면사무소 회의실이나 마을 회관을 돌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상대로 무료 영정사진 촬영에 나서고 있다. 이 행사는 농촌지역 대부분 어르신들이 변변한 영정 사진조차 없다는 데 착안, 경일대측이 울진군과 울진원자력발전소의 협조를 얻어 이루어진 것이다.
울진군을 통해 영정 사진 촬영 희망 어르신을 모집한 결과 어르신 1천500여명이 신청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하루 300여명씩 1천여명의 어르신 영정 사진을찍었다. 촬영된 사진은 현장에서 곧바로 프린트기로 출력, 액자에 넣어 어르신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울진원자력발전소측이 비용을 부담했고, 카메라 제조업체인 올림푸스사측에서 프린트기 등 장비를 지원했다.
방송국 사진촬영기자 취업을 준비하면서 이 행사에 참여한 사진영상학과 4년 전효석씨는 "영정 사진 촬영을 위해 아껴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니와 양복 차림의 할아버지를 뵈니 왠지 가슴이 찡하다"며 "혼자 자신의 영정 사진을 찍으러 나온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석재현 교수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사진을 찍어드리는 봉사 활동이 아니라 어르신들과 함께 '영정 사진'에 대한 추억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을 것을 주문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이같은 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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