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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조선- 경일대, 방학 중 봉사활동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05/07/13
조회수
959
조선일보 2005 07 13 경일대·계명문화대학 방학중 봉사활동 [조선일보 박원수 기자] 12일 경북 울진군 평해읍 기성면 면사무소. 이른 아침부터 버스를 타거나 이웃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온 촌로들이 하나둘씩 모여 들었다. 아끼고 아끼던 한복이나 양복을 차려 입고 한껏 멋도 냈다. 면사무소에서는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학생 3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도시와 달리 변변한 증명사진 한장 없는 촌로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주자고 달려온 사람들은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학생 12명. 이달 7일부터 5박 6일간 울진군 일대에서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온 학생들은 이날로 마지막 활동을 펼쳤다. 대학생들의 영정사진 촬영이 잇따르고 있다. 울진군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학생들의 영정사진 촬영활동에는 지원학생이 많았지만 경비를 줄이자는 뜻에서 12명으로 제한했다. 이들은 3개조로 나뉘어 북면, 기성면 등 울진군 일대 10개 면에 나눠 차례로 활동을 벌였다. 면사무소의 회의실이나 마을회관에서 소문을 듣고 달려온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했다. 촬영한 사진은 준비해간 프린트기로 뽑은 뒤 액자에 넣어 드렸다. 매일 300여명씩 모두 1500여명의 노인들 영정사진이 완성됐다. 한 70대 노부부는 90이 넘은 모친의 증명사진을 가져오기도 했다. “모친이 거동이 불편해 부득이 증명사진을 가져왔는데 어떻게 안되느냐?”는 것이었다. 스캐너로 스캔한 뒤 멋진 영정사진을 만들 수 있었다. 이 노부부는 감격에 겨워 눈물까지 흘렸다고 했다. 방송국 영상촬영 기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전효석(26·4년)씨는 “곱게 한복과 양복을 차려 입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보니 가슴이 찡했다”며 “영정사진을 찍으러 오는 마음까지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탈북자의 모습을 촬영하다 중국 공안 당국에 적발돼 1년여의 옥고를 치렀던 석재현(36) 교수는 “이번에 본격적으로 영정사진을 찍어 드리기 위해 찾아왔는데 노인들이 좋아 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가슴이 뿌듯하고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영정사진 촬영 봉사활동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곳은 계명문화대학 사진전공자로 이루어진 초상 동아리인 ‘Inno 초상사진 동아리’. 1999년 10월 결성된 Inno는 영정사진에 관심을 가진 사진전공 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이듬해인 2000년 1월 경북 안동 길안면에서 독거노인 300여명을 대상을 영정사진 봉사촬영을 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2000년 7월 고령군 독거노인 150여명, 2001년 7월 성주군 독거노인 250여명 등 매년 녹거노인들을 중심으로 영정사진 촬영 봉사활동이 계속됐다. Inno는 방학뿐 아니라 학기 중간에도 틈틈이 활동을 하고 있다.이달 말쯤에는 대구 달서구와 남구 지역 불우노인 및 지체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영정 및 가족사진촬영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도교수인 디지털사진영상과 이유종(43) 교수는 “노인들이 사진을 촬영해 들릴 때마다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정말 좋은 일이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 5월에는 경운대 디지털영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구미시 산동면과 장천면 노인들을 초청해 영정사진 촬영을 해드렸고, 지난해 12월에는 대구산업정보대학 디지털사진영상과 학생들이 청도군에서 영정사진을 촬영해 드리기도 했다. (박원수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ws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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