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 '울진서 영정 촬영봉사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5/07/13
- 조회수
- 866
대구일보 2005 07 12
'가장 행복한 모습 남겨드릴게요'
경일대 학생들, 울진서 영정촬영 봉사
“왜 이리 주름이 많노…, 내가 이리 늙었나.” 울진군 기성면 다천2리의 이화분(83)할머니는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맨 먼저 촬영장소에 도착해 한 컷을 찍었다.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학생 12명이 지난 7일부터 5박 6일간 울진군에서 영정촬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기가 흔하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노인들만 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어서 그런지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신청자가 1천500명이나 돼 학생들은 매일 300여명가량의 영정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은 3인 1조가 돼 울진읍 평해읍 북면, 서면, 근남면, 원남면, 기성면, 온정면, 죽변면, 후포면 등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카메라로 영정사진을 촬영한 다음 액자에 넣어 선물한다.
사진 봉사할동을 펼치고 있는 전효석(26∙4년)씨는 “아침 일찍 나와서 기다리시더라고요. 촬영을 위해 아껴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니와 양복 차림의 할아버지들을 뵈니 왠지 가슴이 찡했다”고 말했다.
경일대 석재현 교수는 “학생들에게 사진을 찍어드리는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함께 ‘영정사진’에 대한 추억을 나누러 왔다는 마음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정규성기자 kydjk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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