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 취업에 강한 대학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5/05/18
- 조회수
- 1341
대구신문 2005 05 17
<특집> <교육> '취업에 강한 대학' 경일대학교
지난 3월 신임 김성동 총장을 맞이한 경일대는 새틀짜기에 여념이 없다.
경일대는 '수업이 변해야 대학이 변한다'는 기치 아래 '학생을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지역 중소기업과 연계된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입학과 함께 취업이 보장되는 대학'을 표방하는 경일대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 구조조정으로 도약.
'현장에서 배운다, 현장에 맞게 가르친다, 현장이 원하는 것을 만든다'는 모토를 내세운 경일대는 지난 2000년부터 4년 연속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지정돼 27억3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지난해는 교육부가 실시한 누리사업 협력대학으로 선정돼 5년간 70여 억원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경일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대학구성원 부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김성동 총장은 취임사부터 "경일대의 구조조정은 실제적인 연봉제와 모든 학과들 중에서 일정기간동안의 무한 경쟁을 통해 우수한 발전을 이룩한 학과를 중심으로 특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선 학과단위 책임경영으로 모든 학과가 학교발전에 성장 동력이 될 기회를 주겠다"며 "학과장에게 학과를 책임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권한을 부여해 학과별 무한 경쟁을 요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시 1학기부터 제약공학부와 부동산 지적학과 등 2개 신설학과를 포함, 신성장 동력 산업에 부응하는 27개 학부 학과로 모집 단위를 재편했다.
◇산학협동시스템 구축
경일대의 산학협동형 교육시스템은 교수와 산업현장의 연계에서 출발해 학생들의 현장 학습 교육과 확대 재생산을 통한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진다.
대학은 올해를 산학협동시스템의 터닝포인트로 잡고 동문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연계하는 대학으로 나설 계획이다.
경일대 산학협동시스템은 지난 98년 산학협력 위원회를 설립, 산업체가 요구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교류를 통해 교과과목에 반영하며 산업현장으로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은 산학협력 위원회를 구성,운영중인 업체가 318개이며 산업체와 산학협정 체결 224건에 이르고 있다.
교수의 기술지원도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사업 147개, 중소기업지원사업 279개 업체에 달한다.
그동안 대학보유 신기술은 274건, 특허 66건, 실용신안 33건, 의장등록 10건, 상표등록 14건, 시제품제작 107건, 공정기술이전129건, 완료상품 32건으로 교수와 대학내 보육기업과의 산학협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동 총장은"동창회에는 유난히 중소기업의 오너들이 많으며 이들과 연계해 학생에게는 풍부한 현장 학습의 기회를 제공, 기업은 우수인재 선점, 대학은 중소기업이 갖기 어려운 R&D 기능을 수행, 산학연 네트워킹을 통한 학생과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취업률, 학부 전체 실명 공개 자신감
경일대는 지난 2003년 2004년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이 각 59%, 56.4%이었지만 평균 62%대의 취업률을 보였다.
경일대는 지난 2003년 지역 최초로 학부 전체 취업률을 실명 공개 하는 자신감을 보였고 올해 70%대 이상의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대학은 취업률 상승 이유로 올해부터 각 학부에서 입학부터 학점, 자격증 획득까지 졸업시 경쟁력 있는 학생 양성을 위해 경력관리를 해주는 '대학생활 포토폴리오제'를 꼽고 있다.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점, 채용을 원하는 기업체와 학생을 적극 연결하는 '분담지도교수제'와 기업체에서 추천서를 보내면 담당교수가 학생을 직접 콜해서 연결해 주는 '취업상담콜제'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기업체 채용 정보 등을 주 2회에 걸쳐 '메일링 서비스' 해 빠르고 효과적인 취업 상담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며" 직업과 진로 라는 취업 전문 과목도 운영하는 등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누리사업으로 더 강해진 공대
'강한 공대'를 내세우는 경일대는 두 개의 누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일대 기계자동차학부는 자체적인 연구소를 운영하기 어려운 지역기업의 연구소를 보육하고 한편으로는 이 연구소를 학생들의 산학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기업이 원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 중소기업 RDI를 통한 자동차 부품 전문기술인력 양성 사업'을 진행중이고 현재 8개의 기업연구소를 대학내에 유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대학내 유치한 연구소는 한 연구소 당 9명의 학생들이 연구 인력으로 참여, 실제적인 산 학 연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전자정보공학부는 '초일류 모바일- 디스플레이 산업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하고 입학생 전원 장학 혜택을 비롯, 재학생 80% 가량에 대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방학 기간 중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관련 10여개의 고급 강좌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수강하는 혜택도 주고 있다.
특히 전자정보 공학부는 한 학과로는 드물게 RIS사업과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 사업 등 3개의 국 책과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수업의 내실화와 창업 동아리.
경일대는 신임 총장 취임 이후 '실무에 과녁을 맞춘 수업 만족도가 높은 학교'를 특성화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일부 학과는 한 학기 18학점을 산업 현장에서 이수하는 길을 열었고 수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서울대 포항공대에 이어 '교수학습지원센터'를 개소해 산학 협동형 프로그램 개발과 취업률 제고를 위한 교과목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내부 고객인 학생과 수요자인 기업이 경일대의 교육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고객만족지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학은 '학생 창업 동아리'에도 적극 투자하고 학부당 1개 학교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31개 창업 전공 동아리를 지원중이며 향후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대학은 현재 30억원의 경비를 조성, 지하 1층 지상 4층 총 1500평 규모로 지어지는 '산학협력관'에 이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경일대의 신 성장 동력에 부응하는 학과>
◇부동산 지적공학과
경일대는 기존 대학의 부동산학과와 지적학과, 법학과 등에서 부분적으로 강의되고 있던 토지 및 건물분야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특성화된 전국 유일의 4년제 대학 학과이다.
경일대는 2005년 4월 부동산 지적학과로 확대 개편되기 이전의 도시정보지적공학과 시절 단편적으로 지적학을 교육하면서도 대구 경북지역의 첫 여성지적기술사를 배출하고 한해에 20여명의
지적직 공무원을 탄생시키는 등 지역 지적직 공무원계의 돌풍을 주도해 온바 있다.
특히 경일대 지적학 연구실과 출신 선배들로 구성된 한국지적사랑연구회는 지적학의 학문적 체계화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매년 실시, 국내외적으로 대학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제약공학부
생물의약품, 제약기술 및 신약개발 등 생명산업부분의 선도적 국가성장 동력산업분야로 향후 시대가 요구하는 제약 산업, 건강식품 및 화장품산업발전으로 인류복지에 기여하는 학부이다.
기초과학, 의약학, 공학 등의 복합적인 BT학문과 관리 경영이 조화롭게 융화된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학문 영역으로 제약재료 전공과 제약화공 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학부는 과학재단, 중소기업청 원자력 연구소 등 여러 국책기업체와 개별 및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산학협동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
◇교육문화콘텐츠학과
교육 내용은 영화,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음반,방송 등과 같은 디지털 영상 미디어를 통해 문화콘텐츠 개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우선 목표를 둔다.
또 모국어의 창의적인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콘텐츠 개발과 교육자 양성에도 주력한다.
이 같은 콘텐츠를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기술을 연마하고, 이를 유통시키는 마케팅 분야 실무 능력을 기른다. 교육콘텐츠와 문화콘텐츠를 개발, 제작, 유통하는 데 요구되는 전문인을 양성하는 학과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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