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향- 내고장 인물, 조명희교수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5/03/30
- 조회수
- 1171
경향신문 2005 03 17
[내고장 인물] 경일대 교대벤처설립 조명희교수
경일대 도시정보지적공학과 조명희 교수(50·여)는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위성영상 등 공간정보기술을 활용, 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벤처업체 대표다.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장 먼저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 기술을 개발하고 사비를 털어 장학금을 지원하며 인재를 양성해온 공간정보기술 활용 분야의 개척자다. 2003년 교내 벤처업체인 ‘지오 시 엔 아이(GEO C &I)’를 설립, 지난 해 매출액 15억원의 모범업체로 키웠으며 대학원생에게 지난 5년간 1억3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이 분야 인재를 키워왔다.
그는 1990년 박사학위 논문으로는 처음으로 인공위성영상 활용과 관련한 연구로 경북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92년 일본 나고야에 있는 UN 지역개발센터의 GIS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 때 그는 라오스를 네차례 드나들며 인공위성을 이용한 라오스 유역관리 프로젝트를 수행, 공간정보기술 활용 실무를 익혔다. 94년 경일대에 측지공학과(현 도시정보지적공학과)가 신설되면서 교수로 부임한 이후 95년 대구경북 GIS연구회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지내면서 97년 이를 사단법인 한국지리정보학회로 확대,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관련 학계와 업체, 기관 관계자들을 조직하고 기관 등에서 특강하는 틈틈이 일본 도카이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추가로 따는 등 연구와 일에 한껏 욕심을 냈다.
교내 GIS연구실에서 대학원생을 가르치며 각종 연구용역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2003년 3월 공간정보시스템 구축 벤처기업인 ‘지오 시 엔 아이’를 창립했다. 지난 해 초 효율적인 산불 진화 등이 가능하도록 각종 산림정보를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만들어 경북도에 구축한 ‘산림정보 원격탐사시스템’도 그의 ‘작품’이다.
지난 해 10월 중소기업청이 주는 모범중소기업상을 받은 지오 시 엔 아이는 올해 매출액 20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대학원생 8명으로 시작한 직원도 이제 30명으로 늘었다.
창업 이전부터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들에게 사비를 털어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해온 조 교수는 직원들을 권유, 대학원으로 진학하면 등록금의 절반을 사비로 대신 내준다. 지난 해에는 9명의 대학원생 전원을 국제학술회의 등에 내보내면서 모든 경비를 대주는 등 학생들의 연구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생들에 대한 보다 많은 지원과 공간정보기술 활용 마인드 확산을 위한 ‘GIS교육센터’ 설립 꿈을 이루기 위해 프로젝트를 하나라도 더 수행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밤12시 전에 퇴근하는 일이 드물어 ‘가마골(경일대 지명)의 등대’라 불리는 조 교수는 공간정보기술을 누구나 생활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최슬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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