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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대구- '오피니언' 김정원 교수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05/03/25
조회수
1132
대구신문 2005 03 23 <오피니언> 대구포럼-우리의 먹거리 '뷰티산업' 김정원 경일대 뷰티패션학부 교수 시중에 돌아다니는 우스갯소리 중에 “보통사람들이 하면 쌍꺼풀수술이고 대통령이 하면 눈꺼풀수술”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눈꺼풀이 처져 생기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수술을 받았고, 그 결과 노 대통령의 두 눈에 쌍꺼풀이 생기게 된 것에 대한 해명으로, 청와대 대변인이 “절개에 의해 자연스레 쌍꺼풀이 생기는 것일 뿐 ‘쌍꺼풀 수술’이 아니고 ‘눈꺼풀 수술’이다”고 강조하면서 생긴 신종어이다. 물론 노대통령의 눈꺼풀수술의 그 동기나 목적이 일반 여성들의 미용성형수술과는 확연히 다른 수술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노대통령보다 훨씬 고령의 과거 대통령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필자가 이 지면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누가 더 잘했느니 하는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의 눈꺼풀수술로 그동안 적지 않게 보여 왔던 남성들의 외모가꾸기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욕구들이 봇물 터지듯이 분출될 것임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전망에는 다양한 시각차가 있지만 생산성 향상과 교역의 확대, 창의성 고양 등 여러가지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전체적인 삶의 수준은 훨씬 나아질 것이며, 생활수준의 향상은 미적 즐거움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날로 크게할 전망이며, 따라서 과거에는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아름다움’이 중요한 요인으로 다가올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미(美, beauty)가 경쟁력이며 미를 상품화한 다양한 산업들이 미래에 우리들을 먹여 살릴 거대 산업인 것이다. 국내 ‘뷰티산업의 부상과 성공 전략’이라는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서 국내 뷰티산업은 패션 의류시장이 9조원, 화장품 5조5천억원, 영상물.음반.방송.게임 2조8천억원, 캐릭터.애니메이션 2조6천억원, 전문디자인 1조6천억원, 다이어트 1조원, 미용성형 5천억원 등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화방지와 남성소비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콘텐츠와 수입명품 분야는 매년 5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앞으로 ‘뷰티’ 라는 개념을 새로운 경쟁 자산으로 적극 활용해 기술력이나 마케팅만으로 경쟁사를 제압하기 어렵다면 미적 가치를 통해 제품을 차별화해야 할 것이며, 인간 개개인도 그들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미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욕구를 보일 것이고 기업은 이들의 필요와 욕구를 잘 파악해 뷰티를 상품화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대한 부응으로 최근 많은 대학에서 미용관련 전문학과가 생기고 있는 추세이나 대부분이 기술 교육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뷰티산업은 인간중심의 고급화된 문화서비스분야로서 뷰티산업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학문적 지식과 감성 및 기술, 비즈니스 마케팅 마인드를 갖춘 창의적이고 마켓지향적인 뷰티산업 전문인 양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힘든 걸음을 걷고 있는 대학들도 뷰티산업을 과학화 선진화 체계화하는데 적극 발맞춰 시대의 흐름과 요구를 외면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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