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남-경북테크노파크, 대학-기업 중개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5/02/11
- 조회수
- 1408
2005-02-11 11:18:49 입력
영남일보 2005 02 11
경북테크노파크 사업형체제로 전환
대학-기업 '중개 역할'자임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경북테크노파크는 올해부터 사업형 테크노파크 체제로의 대전환을 시도한다. 사진은 경북테크노파크 단지내 입주해 있는 <주>에스엘 LCD의 사출성형 라인에서 직원들이 작업하는 모습.
경북테크노파크(사업단장 이재훈)가 올해부터 시작되는 2단계 TP사업 추진을 앞두고 사업형 테크노파크 체제로의 대전환을 시도한다. 사업형 TP로 가기 위한 핵심요체로 경북TP는 '지역혁신은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TP는 대학의 연구역량들이 기업에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 중개자'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1998년 태생적으로 대학을 끼고 출발한 경북TP는 앞으로 각 분야별로 특성화된 지역 5개 대학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대구한의대는 한의학생명 자원분야, 경일대는 메카트로닉스 및 환경분야, 대구대는 자동차 및 정보통신분야, 대구가톨릭대는 자동차, 그리고 영남대는 기계, 자동차 및 섬유 분야 등으로 각각 특화돼 있다.
이 대학들을 중심으로 경북TP는 자체 부지 내에 한국섬유기계연구소, 태양열에너지개발센터, 기업 연구동 (BLU:Back Light Unit), POST-BI동 등 단지 조성을 마무리해 대학의 연구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지방대학이 주도하는 전형적인 대학주도형 TP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학의 다양한 혁신 사업체들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도 구축해 지역 혁신사업의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벤처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지역의 중소기업도 우수 벤처기업과 연계시켜 사업 다각화를 꾀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할 방침이다.
경북TP는 특히 산업자원부 지역특성화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한국 IT 산업의 신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임베디드(내장형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3월초 오픈 예정인 임베디드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2천200평)으로 3년간 총 15개의 임베디드 관련 기업(전자태그 기업 포함)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들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경영 및 자문,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 기술실용화 지원, 벤처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경북TP 관계자는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을 표방하고 있는이 센터에는 앞으로 지역 5개 종합대학의 고급인력과 첨단장비가 구비돼 벤처 요람으로 키울 계획"이며 "단순한 기업 집적지 개념보다는 교수, 기업가가 공동으로 참여해 연구하는 RD 센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공항, 동대구역과도 30분내 거리여서 교통환경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中에 분소 설립…美와는 네트워크 강화
◇ 해외사업도 적극 나서
경북TP는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앞으로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술이전의 상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운영중인 경북기술이전센터는 작년에 이어 올 9월에도 중국 톈진(天津)에서 '한·중 테크노마트 및 교역 상담회'를 개최한다. TP는 톈진에 TP 분소개념의 사무실까지 설립해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사이언스파크가 조성된 미국 위스콘신대 등 해외 네크워킹도 강화할 예정이다. 보스턴에서는 한국벤처기업물류센터를 미국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경산소재 벤처기업 18개사와 함께 중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도 참가해 지역 중소업체 우수제품들의 판로 개척을 돕는다.
경북TP는 향후 국내외로 광범위하게 추진될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내부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우선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전임부장 채용 혹은 내부승진을 통해 수급키로 했고 업무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강화키로 했다. 부서장들에게는 최대한 자유재량권을 보장해 단장의 일부 권한을 위임하고, 대신 단장은 부서간 의견 조정 및 대정부 사업 관련 등 대외 업무에만 주력하기로 내부의견을 모은 상태다. 실효성 없는 이벤트성 행사를 지양하고 대신 그 예산을 실질적인 기업지원 사업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중앙 또는 지방정부의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독립적 운영을 도모하는 제3섹터형 TP로의 역할 모색도 고려키로 했다.
이재훈 단장은 "임베디드 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중소업체들이 산·학·연·관 협력체제의 성공 모델 케이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경북TP는 촉매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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