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동아-졸업생 리콜제 등 취업 제도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4/10/29
- 조회수
- 1659
동아일보 2004 10 27
졸업예정자 ‘실력 보증서’ 발급…능력 모자라면 학교서 재교육
‘학생명장(名匠)제’, ‘졸업생 리콜제’, ‘완전취업 보장제’….
경기 침체로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일자리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지방대학들이 취업 장벽을 뚫기 위해 갖가지 묘책을 짜내고 있다.
부산 동의공업대는 최근 졸업예정자의 자질을 대학당국이 보증한다는 인증서를 수여하는 학생명장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 대학은 3개 이상의 기술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전공분야의 이론과 실무에 능통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학생명장을 육성할 방침.
경북 경산시의 경일대는 졸업생 리콜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자기 대학 출신자를 채용한 업체가 실무능력이 떨어지거나 신기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리콜을 요구할 경우 평생교육원 등을 활용해 철저한 재훈련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방식이다.
경북대는 졸업을 앞둔 여학생들을 위해 대학 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주 1회 ‘여학생 취업기술 향상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전문강사를 초빙해 모의면접 전략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한다.
전북 군산시의 호원대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한 경우 최장 2년간 학비와 기숙사비를 받지 않고 재교육을 무료로 시켜 주는 ‘완전취업 보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충북 청주대는 각 학과 교수들이 전공별로 맞는 기업들을 찾아가 학생들의 취업을 홍보하도록 한 뒤 취업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학생취업 교수실적평가제’를 시행 중이다.
경북대 취업장학과 김기동(金璣東)씨는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지방 대학들이 저마다 기발한 묘책을 내놓고 있으나 대학 졸업예정자들을 위한 가장 확실한 취업대책은 노사정(勞使政)이 모두 경제 살리기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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