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동아-조성수씨 경일대 특강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4/10/11
- 조회수
- 1818
동아일보 2004 10 11
[대구/경북]프리랜서 사진기자 조성수씨 강연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문이나 잡지에 사진을 공급하려면 무엇보다 국제정세에 민감해야 합니다.”
국내 유일의 전쟁지역 포토저널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프리랜서 사진기자 조성수(趙誠秀·36)씨. 그는 지난주 경북 경산 경일대에서 ‘한국포토저널리스트의 해외시장 진출’을 주제로 강연했다.
8년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지역을 누비며 사진을 찍는 그는 현재 ‘타임’과 ‘뉴욕타임스’ 등 저명한 매체에 뉴스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조씨는 “프리랜서 자격으로 세계적인 매체에 사진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타임, 뉴스위크, 뉴욕타임스 같은 저명한 신문 잡지들이 국제정세를 어떻게 다루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사진 기술보다 이런 흐름을 잘 포착해야 취업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령 뉴욕타임스에 사진을 공급하고 싶으면 평소 이 신문을 꼼꼼하게 살피다가 적절한 주제다 싶으면 재빨리 취재계획서를 보내야 한다”며 ”그냥 있으면 취재의뢰가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스스로 매체에 다가가는 적극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동티모르 유혈 폭동을 촬영해 월드프레스 사진상을 받았으며, 이후 타임지의 표지에도 여러 차례 자신이 찍은 사진을 실었다.
이번 주에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찾아가는 그는 “1987년 숨진 이한열 열사의 모습을 찍은 한 장의 사진에 강한 느낌을 받아 사진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가장 긴박하고 생생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전쟁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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