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한겨례- 창업동아리 경진대회 고교당선자들.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4/10/07
- 조회수
- 1918
한겨례신문 2004.10.07
“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고교생 벤처 당찬 도전장
[한겨레] 경일대 창업동아리 경진대회
재기발랄 아이디어 무장‥수익내는 어엿한 사업자
“고교생 벤처 얕보지 마세요.” 지난 4일부터 사흘 동안 경일대에서 제1회 창업동아리 경진대회가 열려 대학 소속 창업동아리 등 총 38개팀이 참가했다. 이 대회에는 고교생 7개팀이 저마다 재기발랄한 아이템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금오공고 창업동아리 ‘창업 K·O·T·A·S’ 팀이 핸드폰 메모리 기능 확장용 외부장치인 ‘시피에스 엠엠케이-1’(휴대폰 지원기기)로 고등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기기는 사진, 캠코더, 엠피3 등 휴대전화의 기능은 갈수록 늘어나지만 저장용량의 제약을 받는 문제점에 착안해, 휴대폰 밑부분에 메모리 기능 확장용 외부장치를 달아 용량과 배터리 사용시간을 크게 늘린다는 사업계획이다.
이 아이디어를 낸 백인석(18·금오공고 3년)군은 “서울에서 17살된 여학생이 모바일로 인터넷 원서를 쓰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자극받아 이것을 개발했다”며 “속도가 느린 기존 휴대전화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 아이템인데 기업에 채택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고 말했다.
백군이 속해 있는 창업동아리 ‘창업 K·O·T·A·S’는 지난 3월 창립됐다. 회원 9명이 매주 금요일 저녁에 모여 아이템 회의를 열고 아이디어와 자료를 교환한다.
이 동아리는 지난 6월에는 대만에서 개발한 캔플라워 제품을 도입해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교내 판매는 물론 대형 할인점에 납품해 그 수익금의 절반을 구미지역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하기도 했다.
우수상을 받은 동락메디컬(구미전자공고)팀은 고교생 벤처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2002년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중풍환자를 위한 재활 운동기구를 제작해 재활원과 복지시설 등에 기증해 왔다. 올해는 원적외선을 이용한 양발 분리형 고기능 족탕기를 들고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냈다.
이밖에 경북생활과학고의 ‘맛있는 약속’ 팀은 계절별 음식 판매 및 주문식 맞춤형 메뉴를 갖춘 교내 매점을, 경북여자정보고의 ‘유노스 팀’은 손톱관리 전문점과 카페 기능을 결합시킨 네일 카페를 출품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대구/글·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 금오공고 창업동아리 ‘창업 K·O·T·A·S’ 팀의 백인석군은 우리 학교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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