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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본 KIU

제목경북- 신년 특집 김재석 교수 대담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05/01/03
조회수
1598
경북일보 2005년 01월 03일 (월) [신년특집]산업 구조조정·혁신기반 구축 우선 연기·공주 신도시 건설 대비 전략 마련 급선무 지하철·고속철·시군 연계 레일망 구축 바람직 2005년 한 해는 지역의 잠재력을 일깨워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의 도약을 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사진은 영일만 신항. 대구와 경북의 지난 한 해는 어느 해보다도 ‘일’이 많았다. 대형 사건도 많았고 외국인 투자유치 전국 최고, 수출 300억달러 달성 등 전국 최고의 지표를 장식한 쾌거도 있었다. 2005년 한 해는 지역의 잠재력을 일깨워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의 도약을 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대구와 경북이 공동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짚어보기위해 영남대 이성근 교수와 경일대 김재석 교수를 초청, 신년좌담회를 가졌다. 대구와 경북이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지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들어본다. ■이성근 교수 △현 영남대 정치행정대학장겸 지역개발학전공 교수 △서울대 행정학 박사 △현 대한지방자치학회장 △현 지방이양추진위원회 산업건설분과위원장 △현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 지역산업분과협의회 위원장 ■ 김재석 교수 △현 경일대 도시정보공학과 교수 △미국 켄터키 주립대학교 공학박사 △대통령 정책실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국가교통위원회 심의위원 △경부고속철도 기술자문위원 △경상북도 등 전국 40여곳 심의위원 및 자문위원 ■사회 한국선 편집국장대우 ▲한국선=우선 지역의 경제가 말이 아닙니다. 대구지역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지난 1991년 이후 13년 연속 전국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대구의 각종 경제지표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만성적인 대구의 경제난을 타개할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성근=대구의 위기는 총체적 위기입니다. 가계사정이 그렇고 기업은 노사문제, 해외진출 등에서의 높은 벽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해졌습니다. 섬유의 경우 체질개선이 안 돼 아직도 미흡한 상태고 밀라노 프로젝트도 가시적인 성과도 없는 채 포스트 밀라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경북의 경우 구미와 포항 외에는 대부분 농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경제사정이 전국최하를 기록하고 있으나 경북은 중간정도로 그나마 체면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역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연구 개발 기반을 강화하고 산업구조조정과 혁신기반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최우선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 특히 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고 봅니다. 또한 대구경북의 미래성장동력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김재석=경제는 심리라고 하지 않습니까. 가진 자들이 돈을 써야 경제가 회생되는 데 가진 자들은 물론이고 대부분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극히 위축돼 있고 기업의 투자의욕도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전국 16개 시도 중 매년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93년을 기점으로 대구는 인천에 3대 도시의 자리를 내주고 이후 계속 꼴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는 섬유산업에의 높은 의존도에서 일찍 탈피하지 못하고 산업구조조정을 너무 늦게 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구~포항고속도로가 완공됐으나 아직도 내륙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공장건설이 이뤄져야 하는데 항구와 멀고 공항도 부족합니다.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한=신행정수도 계획이 추진되면서 우리 지역도 큰 기대를 가졌으나 위헌 판결을 받음으로써 이제는 신행정수도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 지역이 이대로 있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듭니다. ▲김=신행정수도 건설이 위헌으로 판정났으나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연기·공주에 2천300만평 규모의 신행정 수도에 버금가는 신도시를 건설할 겁니다. 이를 위해 대구와 경북은 대비를 해야 합니다. 대구·경북 미래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며 경북 북부권개발 등 국토균형발전과도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행정수도이든 여기에 버금가는 도시이든 건설만 되면 우리 지역이 바로 수도권이 됩니다. 그런데 지역에서는 신행정수도 이후의 신도시 건설 대책에 대한 전략이 전혀 없습니다. 특히 고속철 개통으로 대구와 경북이 최대의 수혜자가 됐는데 이와 연계한 전략도 없어 안타깝습니다. 고속철 역사를 단순히 승하차하는 정거장이 아니라 대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합하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해야 합니다. 특히 동대구 역세권 개발로 대구를 동성로 시대에서 고속철역세권 시대로 탈바꿈 돼야 합니다. 역사권 개발의 미비로 인하여 이미 수도권으로의 스트로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청권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부고속철도, 경부선철도,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대구~포항 고속도로 등 기존 SOC인프라 외에 명실상부한 충청 신도시와의 관문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전용도로 개설도 시급하고 김천과 충청권의 경계지점에 영남신도시 건설도 서둘러야 합니다. ▲이=우리지역은 기껏 공공기관 몇 개 이전되느냐에 관심을 가져온 것이 사실입니다. 수동적으로 대응한 것이지요. 공공기관 이전은 개별 분산과 집단 분산 두 개의 정책으로 추진되는데 집단분산의 경우 혁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지역 전략산업의 한 기반이 될 겁니다. 때문에 경북도는 북부지역에 한 개의 혁신도시를 더 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어떤 지역에 어떤 혁신도시를 만드느냐가 중요합니다. ▲한=올해에 개통되는 대구 지하철 2호선으로 인해 대구의 지하철은 우리 지역의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지하철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요. 또 지난 해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이 되면서 지역의 광역교통망이 확 뚫렸습니다. 이같은 도로망의 확충은 지역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여건을 지역발전으로 연결하는 것이 행정당국의 몫이겠지요. 우선 지하철과 연계된 지역 발전의 복안을 김 교수께서 말씀해 주시죠. ▲김=레일시대의 개막은 노면교통이 분출하는 교통지옥과 대기오염 등 치명적인 환경파괴의 사선을 넘어 질 높은 인간다운 삶을 가져옵니다. 나아가 자립형 지방화 시대를 앞당기고 통일시대의 기반이며 국토균형발전의 모태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전철화 노선의 청사진과 타임스케줄에 따라 지역의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운행되거나 건설중인 대구지하철 1,2호선의 경산권 연장이 시급하고 나아가 대구 반월당을 기점으로 하는 거대한 순환선 구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대구 지하철을 영천, 고령, 성주, 청도, 칠곡 등 경북도내 시군과도 연계해야 하고 경부고속철과 접속해 경주, 포항을 아우르는 레일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대구는 배후지역인 영천, 성주, 청도 등과 20∼30분대의 생활권에 들어가 지역의 균형발전은 물론 업무권과 주거권이 분리되는 선진형 도시구조가 됩니다. ▲한=지난해 말 우리지역에 일제히 개통된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지역의 발전 여건이 많이 달라졌는데 앞으로 이를 어떻게 이용해야 되겠습니까. ▲이=고속철 개통 이후 대구~포항 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된 데 이어 대구~부산고속도로도 곧 개통됩니다. 이렇게 되면 대구와 경북은 통과지이면서도 중요한 결절지가 됩니다.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지역발전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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