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조선일보-취업 예약 프로그램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3/12/16
- 조회수
- 2705
조선일보 2003.11.14(금)
경일대 '취업예약' 프로그램 첫 도입
[경일대 전자정보통신공학부가 대구·경북지역의 대표적인 IT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특정과제를 가르치도록 해 평가를 거친 후 입사시키기로 하는 ‘취업예약- 가마밸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에 들어갔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개별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이 교육프로그램은 기업이 직접 교육에 참여해 교수와 함께 학생을 평가, 기업체는 필요 인력을 제공 받는 동시에 대학에서는 졸업생의 취업을 보장 받는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2학년부터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전공분야를 선택하면 해당 분야의 업체에서 학생들에게 커리큘럼과 과제(학점인정 전공선택)를 제공해 교수는 해당 과목을, 업체에서는 과제를 평가해 학생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참가 기업체에서는 필요 기술분야에 대한 특강과 함께 학생 개인별로 과제를 내며 방학을 이용한 업체실습 등을 통해 실무 교육을 시켜 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 흡수한다.
경일대 이동식(李東植·25·전자정보통신공학부 2년) 씨는 “대학에서 취업을 보장해주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산업현장에서 이뤄지는 전문성 있는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취업이 보장된 만큼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경일대 고시영(高時暎·51·전자정보통신공학부학부장) 교수는 “기업체에서 당장 원하는 인재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주들과 숙의한 결과 기업이 직접 학생 교육에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며 “기업의 채용요구 숫자가 졸업생 수보다 많은 만큼 90명의 전자정보통신학부생들은 공부에만 열중하면 졸업과 함께 취업은 자동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경일대 전자정보통신공학부는 연 매출액 30억~130억원에 이르는 지역의 대표적인 IT기업인 (주)위니텍, (주)울텍 등 6개 업체와 지난 13일 ‘취업 예약-가마밸리 교육 프로그램’ 협정을 체결했다.
경일대 전자정보통신공학부와 6개 업체는 이 협정을 통해 기업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이외에 창업 동아리 지원, 학교 발전 기금출연, 취업 예정자(4학년)를 대상 장학금 지급 등 학과 발전과 학생들의 학습 의욕 향상에도 기여하겠다는 내용을 협정서에 기록했다.
가마밸리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주)위니텍 추교관(秋敎琯·43) 사장은 “대학에서 이 프로그램에의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 와서 흔쾌히 참여하게 됐는데, 제조업체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이 현실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주)울텍 석창길(石昌吉·40) 사장은 “IT분야의 경우 기술이 세분화·특화 돼 있어 학교에 관련 학과가 없는 사각지대가 많다.”며 “이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에게 세분화된 전문기술을 직접 가르치고 실습시킬 수 있게 돼 졸업생은 입사 후 재교육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일대 김도태(金道泰·44) 산학협력처장은 “취업과 전문 인재 양성이 함께 해결되는 이 교육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해 다른 학과로 확대, 명실공히 기업체가 요구하는 산학 밀착교육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崔泳琪기자 cy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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