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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re: 심리검사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입니다.

작성자
정여주
작성일
2011/03/05
조회수
802

안녕하세요. 안준형님.

 

저는 심리검사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심리치료학과 교수 정여주입니다.

 

글을 보니 일단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답변을 달아드려요.

기분이 나빴다면 우선 죄송하네요.

제가 수업시간에 수업의 특성을 소개하는데 있어서 오해의 여지를 많이 드린 것 같군요. 미안해요.

 

 

수업시간에도 얘기했지만, 실제로 심리검사 수업은

선수과목인 "심리학개론", "이상심리학", "심리치료 및 상담이론"을 들어야지만

이해를 하고 따라오기가 쉬운 수업이랍니다.

심리검사를 그냥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병리나 성격이론에 대해서 알아야 심리검사 해석을 직접 할 수 있거든요.

수업 끝부분에는 심리검사를 직접 실시, 해석하는 평가와 레포트도 있을 예정이구요.

 

특히, 심리치료학과는 1학년 1학기부터 전공수업이 많기 때문에,

현재 심리검사를 듣기 위해 수강신청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전공수업을 4개 이상 듣고 들어온 학생들이지요.

 

또, 한가지 지금 현재 심리검사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은 50명 이상을 수용하지 못한답니다.

그날도 뒤에 들어온 학생들까지 하면 교실에 앉을 자리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더라구요.

 

수업의 특성상, 수업 중간에 검사 실시 및 해석 실습도 해야 하는데,

40명이 넘어가면 실습이 불가능해지구요.

 

그러나 저희과 수업의 경우, 복수전공, 부전공을 하고 싶어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타전공생들이 수업을 못듣도록 제한을 둘 수는 없어요.

전과생들도 좀 있는 편이니, 그 친구들에게도 미리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열여줘야 하구요.

 

 

그래서 첫시간에 다른 전공 학생들에게 점수를 잘 받지 못할 수 있는 과목이라는 점을 알려드린 것이에요.

실제로 필기시험에서 동점을 받더라도,

실습이나 레포트에서는..상담 및 검사 실시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이 있는

심리치료학과 학생들이 실기를 더 잘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심리치료학과 학생들을 이뻐해서 편파적으로 점수를 더 준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었어요.)

 

 

아무래도 교양 수업을 들을 때는 점수를 잘 받고자 듣는 경우의 학생들이 더 많던데..

이 수업은 2학년 전공수업이기 때문에,

타과학생들이 들을 경우 선수과목을 안들은 것 때문에

점수를 잘 못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미리 해드려야지만, 나중에 속상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러나! 원하는 학생의 경우 타과생들도 얼마든지 수업을 들을 수 있답니다.

그날 2시간 내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도 60%이상이 타과생이었거든요.

 

현재 수업을 듣기로 결정하고 남아있는 타과생들을 보면,

나중에 자격증을 위해 심리검사 수업이 필요한 친구들도 있고,

심리치료학과를 복수전공하려고 결정한 친구들도 있어요.

그 친구들은 전공수업에 임하는 것처럼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겠다고 얘기했구요.

 

그러니, 안준형님도 언제든지 심리검사 수업에 참여하셔도 된답니다.

전공학생들, 그리고 복수전공을 하거나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시면 당연히 성적을 잘 받을 수도 있구요.

참고로, 작년 제가 진행한 수업에서 A+이나 A는 심리치료학과 학생들보다 타과생들이 더 많이 받아갔으니까요^^

 

 

그래도 안준형님이 이런 글을 올려주신 것을 보면

심리검사 수업이 정말로 듣고 싶었나보네요.

그 마음을 보니, 저희과 수업에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기도 하네요.

 

이렇게 학생들이 심리검사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을 보니..

전공이 아닌 교양수업에 "심리검사와 자기이해"와 같은 과목을 넣어달라고 제안을 해야겠네요.

교양수업으로 개설될 경우, 70명 이상이 듣도록 할 수도 있거든요.

이 점은 참고해서 다음학기 교양과목을 개설하도록 건의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답변을 보고서도 아직 궁금하거나 알고 싶은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주세요.

심리검사 수업도 듣고 싶으시면 연락하시던가 아니면 다음주부터 수업에 오시면 되구요.

 

아니면 학교 수업지원팀에 가셔서 직접 건의하거나 얘기하셔도 된답니다.

 

그럼, 주말 잘 보내고~ 학교에서 봐요^^

 

 

심리치료학과 학과장

정여주

yjchung@kiu.ac.kr

053-850-7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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