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막차 스쿨버스에 관한 당혹스런 일.
- 작성자
- 이정연
- 작성일
- 2012/05/04
- 조회수
- 1978
오늘 10시 30분, 안심-사월로 가는 마지막 차에 대한 불편한 일이 있었습니다.
집에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그 차를 타려는 술 취한 학생을 술 취한 채 타면 안된다고 뭐라고 하시더군요.
그것까진 괜찮습니다. 그런 술 취한 학생들이 버스를 더럽히고, 그것으로 인해 기사 아저씨와 다른 학생.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는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이게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로 그 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사월에 가는 학생이 몇명이냐고 물었고,
사월로 가는 학생 세명. 그것도 모두 여학생들에게 버스를 내려 옆에 있는 빨간 티코에 타라고 하더군요.
거기서부터 저희는 좀 당황했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말도 못하고 탔고요.
알고보니 그 티코 주인은 퇴근하는 다른 기사 아저씨더군요.
대체 왜 저희보고 그 티코를 타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분명 안심-사월로 가는 편한 스쿨 버스를 탈 권리가 있고,
그것은 온전히 저희 것입니다. 대체 무슨 일 때문인지. 그 술 취한 학생에게 화나서인지.
아니면 안심 학생 한명(남학생)만 덜렁 태워다주고 빨리 퇴근할 목적이었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월가는 학생은 여학생들입니다. 기사님은 비록 부모님뻘이시나, '남자'입니다. 당혹스럽지 않습니까?
심지어 그 기사분은 타자마자 '누가누가 가장 이쁜지 한번 보자' 라며 성희롱같은 말로 인해 저희를 불쾌하게 만드셨고,
나중에는 '경일대 학생들 모두 이상하다. 물론 모두를 말하는 건 아니다' 라며 노트북을 내리고 탄 후 그걸 찾기위해 여러모로 전화해서 귀찮게한.
그 학생에 대한 불만을 저희에게 토로하며 너희가 생각했을 때 내가 이상하냐 그 학생이 이상하냐고 묻질 않나.
대체 이게 뭔 일인지 모르겠군요. 상당히 불쾌합니다.
사월 가는 편안한 버스를 탈 권리를 뺏기고, 좁은 티코를 타고. 성희롱 비슷한 일을 당하고.
반드시 이 사건에 대해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는 이런 일 겪고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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